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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진입] 현금·실물자산 늘리며 '방어 전략' 나서야

2025년 1분기가 마무리되며 시장은 다소 혼조 된 흐름을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의 반등세나 소폭의 회복 지표를 근거로 하락장이 끝났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보다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지금은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경고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주식, 부동산, 원자재, 채권 등 거의 전 자산군에서 약세 추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조정이 아니라 광범위한 ‘디레버리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구조적 붕괴의 서막   다우지수는 지금 95년 이상 지속한 초장기 저항선과 동시에 5년 이상 지지받아 온 추세선을 동시에 맞대고 있다. 이는 기술적 분석의 관점에서 매우 드문 위치이며 단순한 조정 이상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암시한다. 다우/금, 다우/상품, 다우/PPI(생산자물가지수) 비율 차트 역시 동일한 신호를 주고 있다.   이들 비율은 과거 대세 상승장의 정점을 나타낸 전고점 구간을 상회하거나 근접해 있다.  이는 주식 시장이 실물 자산 대비 고평가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상대가치 기준으로 주식은 여전히 비싸고 하락 여지가 상당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물론, 고평가 상태가 곧바로 하락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러 기술적 패턴 구조를 볼 때 거의 80여년에 걸친 상승 구조가 어쩌면 끝나가는 전환점에 도달한 것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는 사실 엄청난 함의를 지니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주거용·상업용 부동산의 동반 둔화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례적으로 상업용과 주거용이 동시에 약세를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은 이미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 고금리, 신용 경색 등의 영향으로 2022년부터 꾸준한 하락을 겪고 있다.     2025년 들어 이 추세는 더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오피스 중심지의 공실률 상승과 가격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주택 시장도 드디어 꺾이는 조짐을 보인다. 대형 주택 건설사인 D.R. 호턴(DHI)의 주가가 2023년 고점 대비 약 50% 가까이 하락하며 실물 주택 시장에도 부담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급락한 목재 가격은 건설 수요 감소와 신규 착공 건수 축소를 선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철강, 구리, 원유, 밀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최근 몇 달 사이 동시 다발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이 같은 하락은 공급 과잉보다는 글로벌 수요 위축, 경기 둔화, 긴축 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는 곧 제조업 및 산업 전반의 축소 가능성과 이어지며 투자, 고용, 소비 전반에 걸친 하방 압력을 강화하는 요소다.     특히 구리는 전통적으로 경기의 ‘혈액’이라 불리는 만큼 이 자산의 약세 전환은 단기 반등보다 근본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강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채권 시장의 신용 리스크     기업채권, 특히 정크본드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은 민간 부문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에 기대 발행된 고수익 채권들이 금리 상승과 실적 둔화로 인해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채 역시 안전자산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과 수익률 상승이 동반되며 기존 보유자들에게 손실을 안기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16명 중 1명꼴로 60일 이상 연체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유동성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금성 자산 비중     시장이 불확실성에 빠질수록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 전략에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높이게 된다. 최근 단기 미국 국채(T-Bills)에 대한 수요 급증,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안전자산으로서 재조명받고 있는 것은 ‘물리적 금’이다. 최근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고점을 형성하고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그런데도 불구, 금이 가지는 구조적 위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 위험 노출 확대   최근 급등한 레버리지 ETF에 대한 순매수는 시장에 대한 맹목적 낙관주의와 부정심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TQQQ(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에는 단 5일 만에 22.8억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단기 반등 혹은 바닥 신호로 착각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을 노리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과거 시장 하락 초기 국면에서 자주 나타나는 집단행동 패턴이며 대중이 실제 시장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구조적 약세 전환기에는 오히려 이러한 투자가 치명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 보유자, 마진거래 참여자, 파생상품 거래자는 사전에 손절 기준, 마진 콜 가능성, 기술적 지지선 등에 대해 명확한 시나리오를 설정해 둘 필요가 있다.   ▶리스크 줄여야 할 시기   기술적 분석, 자산 간 상관관계, 군중심리, 거시지표 등 모든 요소가 현재 시장이 하락 초기 국면에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일부 반등이나 뉴스 이벤트에 의한 단기 상승에 현혹되기보다는, 현재 자산 배분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비이성적 낙관주의가 아니라 구조적 하락장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리스크 관리’ 중심의 능동적 자산운용이 더욱 필요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레버리지를 축소하거나 현금과 실물자산 위주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달라진 시장환경에 능동적 대응이 가능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시장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 진정한 기회는 이 위기의 끝자락에 존재할 것이며 그때를 준비하는 자만이 다음 상승장에서 앞서갈 수 있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하락장 진입 실물자산 전략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 상승 구조

2025-04-22

한인 개미 투자자, 증시 급락 공포

“해도 너무 한다…” 주식에 물린 '한인 개미(일반 개인투자자)’들의 한탄이다. 일부는 연초부터 계속된 하락장이 연말까지 이어질까 두려움을 호소한다. 이미 투자한 종목에 물릴 대로 물려 발을 뺄 수도 없고, 물을 탈(평균 매수 단가 낮춤) 현금마저 고갈돼서다. 일부는 눈물을 머금고 손실확정인 매도 버튼을 누르고 있다.   지난 13일 한인 개미는 충격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다우존스는 1276.37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뉴욕 3대 증시는 폭락했다. 15일 3대 증시는 0.5~1%나 더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증시 하락장을 지켜보는 한인 개미들은 “속이 타들어 간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인 김모씨는 "작년 12월 오미크론 변이로 주식 시장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일시적인 하락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이 계속 떨어지기만 했다. 코로나19 때 본 수익은 다 까먹고 이제는 (투자) 원금마저 손해”라고 하소연했다.   실제 3대 증시는 1월 1일 기준 현재까지 다우존스 -14.8%, 나스닥 -26.2%, S&P500 -18.2%나 하락했다. 하락장도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 중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주식 시장은 맥을 못 추는 상황인 셈.   한인 개미들은 하락장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미 투자 종목에 물릴 대로 물려 ‘손절’ 버튼을 누르면 손실을 영영 복구할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투자자 이모씨는 “연초 28만 달러였던 주식 총액이 지금은 12만 달러가 됐다”며 “버티기 모드다. 물을 탈 현금은 없고 여기서 발을 뺄 수도 없다. 제발 반등하기만 바라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일부는 주식투자금을 담보로 한 ‘마진’이나 ‘대출’까지 알아보고 있다. 저점 매수 기회를 통해 상승장이 올 때 단번에 수익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만큼 나락에 처할 위험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은행원 박모씨는 “작년 10만 달러 가까이 찍혔던 주식총액이 지금은 5만 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며 “은퇴연금(401K)도 올해 큰 손실이 났다. 다시 오를 때를 대비해 마진을 쓸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인 개미들의 바람과 달리 주식 시장 먹구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물가 잡기 총력전을 벌이는 Fed는 다음 주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나마 선방했던 메타, 엔비디아, AMD 등 기술분야 우량주도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 거물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소셜미디어에 “금리가 4.5% 정도로 오르면 주가에 20%가량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블룸버그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 자산운용이 거시경제 위험성과 변동성 등을 우려로 투자자에게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김형재 기자투자자 한인 한인 개미들 일반 개인투자자 증시 하락장

2022-09-15

"증시 아직 바닥 아니다"…하락장 지속 전망

증시가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아직도 저점을 지나지 않아서 하락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사적으로 비추어볼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하기 전까지 주가 하락세는 계속 이어졌다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예정된 만큼 주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반대로 보면, 연준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다시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하면 증시가 제자리로 돌아 올 수 있다는 말이다.     다우존스 30산업 평균지수는 지난주 4.8% 하락해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선을 밑돌았으며 최근 12주 중 11번째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33% 이상 내려앉으며 더 깊은 약세장으로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지난주 1월 고점 대비 24%가량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들어가는 등 지난주 뉴욕 증시는 2년여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주가가 이미 상당 수준 조정을 받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CIBC 프리이빗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U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 하락세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지속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현재 바닥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침체가 아닌데도 6개월째 하락세 지속 ▶연준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 ▶경기 침체 우려 확대 ▶소매판매 감소 ▶소비 심리 위축 ▶주택 시장 둔화 ▶제조 활동 축소 등으로 올여름에도 약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 후 7월에도 0.75%포인트 금리 상향을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 주에 나온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3% 줄었고, 주택착공 실적은 14% 감소하는 등 경제 둔화 지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연준의 경제 연착륙 전략이 실패할 것이라는 공포를 낳았다. 여기에다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주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에서 연준이 8%를 웃도는 고물가를 잡기엔 늦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또한 현재 강세를 보이는 기업 수익도 하반기에는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 축소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하락 전망에 일조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총 417개의 S&P 500개 회사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집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번 주에는 기존주택 판매 건수, 소비 심리 지수와 주택 신축 건수 등 국내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지표마저 약세가 뚜렷하다면, 훨씬 긴 하락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앞선 언급한 것처럼 시장 전략가, 기업 경영진, 애널리스트 등 금융 시장 관계자들은 모두 비슷한 어조로 인플레이션 안정화 정책에서 뒷북치는 연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인 0.75%포인트로 금리를 올렸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나 기업 경영진은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채권 시장은 이미 1.0%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2년물 금리는 2.4%포인트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게 방증이다. 그러나 연준 기준금리는 아직 1.5~1.75% 범위에 불과하다.  진성철 기자하락장 증시 주가 하락세 6개월째 하락세 주택착공 실적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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