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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PSG 떠나 레알 마드리드 입단’ 킬리안 음바페 “꿈이 이뤄졌다”

[OSEN=서정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26)가 드디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음바페를 공식적으로 우리의 새 선수가 됐다. 1998년생의 어린 나이에 득점왕을 차지한 월드스타”라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화룡점정에 지구방위대 결성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우승을 15회로 늘렸다. 이미 지구상에 적수가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세계최고 공격수 음바페까지 가세했다. 음바페는 어린 나이에 PSG에서 뛴 306경기서 255골을 넣은 괴물이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확정된 후 음바페는 자신의 SNS에서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꿈이 이뤄져서 너무 행복하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클럽에 드디어 입단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레알행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레알로 이적해서 금액으로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한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는 계약 보너스 8500만 파운드(약 1488억 원)와 세후 연봉 1280만 파운드(약 244억 원)를 약속받았다. 보너스 금액까지 합쳐도 그가 2023-2023시즌 PSG에서 받았던 1억 500만 유로(약 1568억 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레알 이적을 위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한 셈이다. 돈보다 원하는 클럽을 선택한 음바페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에 이어 음바페까지 소유한 레알은 지구상에 적수가 없는 클럽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서정환(jasonseo34@osen.co.kr)

2024-06-04

"이래도 안 사?"...3000만원대 전기차 봇물

국내에서도 저가 전기차 경쟁의 막이 올랐다. 실구매가 3000만원 수준의 전기차가 시장에 쏟아지고 있어서다. 올 하반기 저가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고되면 가격 경쟁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3’ 계약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EV3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사용한 기아의 첫 소형 전기차다. 2021년 첫선을 보인 EV6와 지난해 출시한 대형 전기 SUV EV9에 이어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한 세 번째 전기차다. 기아는 “EV3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해 더 많은 고객이 전기차를 접하게 함으로써, 전동화 선도 브랜드 지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건 가격이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은 4208만~4666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 거리를 늘린 롱레인지 모델은 4650만~5108만원 선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 가격이 결정된다. 기아는 “세제 혜택과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하면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원 초·중반에, 롱레인지 모델은 3000만원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V3 판매는 정부 인증 절차가 끝나는 다음 달 무렵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별도 계획도 마련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높인 이(e)-라이프 패키지를 이날 선보였다. e-라이프 패키지에는 전기차 고객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단독·공동 주택에 맞춤형 충전기 설치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포함됐다. 긴급 충전이 필요한 경우, 차량을 가져가 충전한 뒤 다시 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아는 “전기차 구매 후 3년 내 기아 신차 구매 시 중고 전기차의 잔존 가치를 최대 60%까지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같은 날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EV’를 발표했다. 2022년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로 이번에 모델명도 새롭게 바꿨다. 코란도 EV는 전륜 구동 모터를 기반으로 최고 출력 207마력을 낸다. 1회 충전 시 최대 401㎞(복합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이전 모델 대비 94㎞ 늘었다. KG모빌리티는 “여유 있는 주행 거리와 우수한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가성비를 갖췄다”라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를 이끌어 전기차 수요 침체를 돌파하겠다”고 소개했다. 코란도 EV 판매가는 세제 혜택 적용 후 E3 4028만원, E5 4544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서울시 거주자는 3500만원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지자체 보조금이 큰 지역에선 2000만원 후반에도 구입 가능하다. 업계 최고 수준인 10년·100만㎞의 보증 기간도 코란도 EV의 장점으로 꼽힌다. 수입 브랜드도 국내 시장에서 저가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푸조는 3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전기차 e-208과 e-2008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중국 비야디(BYD)는 이르면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BYD는 1300만원부터 600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르노와 테슬라도 3000만 원대 수준의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저가 전기차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안전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설익은 전기차 기술력에 원가 절감이 더해지면서 제조사들의 안전 불감증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가 모델이 늘어나는 중국에선 전기차 화재와 감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저가 전기차가 많아질수록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저가 전기차 시장에선 충분한 안전성이 중요한 차량 구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emckk@joongang.co.kr)

2024-06-04

말도, 고향도 잃은 문학청년이 캔버스에 찍은 점ㆍ점ㆍ점…‘단색화 선구자’ 김기린

" “창에서 출발했어요. 창호지는 나의 먼 그리움이에요.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이 담긴 시간, 잊을 수 없는 고원의 겨울….”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의 단색화’ 인터뷰) " 인터뷰 영상 속 노화가는 고향 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먼 눈을 했다. 함경남도 고원에서 태어난 김기린(1936~2021)은 14세에 월남했다가 전쟁이 나면서 영영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보다 네 살 많은 설치미술가 이승택(92)은 같은 고향 출신 김기린에 대해 “집에 철학책이 많아 자주 빌려봤다. 개념을 물으면 설명해 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 한국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그림으로 쓴 시’ 외국어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생텍쥐페리를 공부하러 1961년 프랑스로 갔다. 발레리ㆍ랭보ㆍ말라르메 같은 시인이 되고 싶어 노트에 프랑스어 단어를 적으며 공부했지만 20대 중반의 문학청년에겐 버거웠다. 미술사를 청강했고, 그림을 배웠다. 시를 발표하던 김정환은 그림 그리는 김기린이 됐다. 먼저 세상을 떠난 고교 동창이 "너는 목이 짧으니 기린이라고 하라"며 반어적으로 붙여줬던 별명이었다. 1967년 흰색ㆍ노랑ㆍ녹색ㆍ남색의 색기둥을 그린 추상화가 주목받았고, 1970년 검은 바탕에 검은 직사각형을 그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내놓았다. 오늘날 ‘단색화’라고 부르는 그림이다. 캔버스 위 검은 직사각형은 때로는 원고지나 문 창살 같은 격자무늬가 됐다. 1977년부터 그는 2m 넘는 대형 캔버스를 여러 겹 검게 칠한 뒤 십자형으로 4등분 하고 각 네모 안에 수없이 검은 점을 찍었다. ‘안과 밖’ 시리즈다.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30겹씩 찍고 또 찍어서 완성에 2년가량 걸렸다는 이 그림은 멀리서 보면 그저 검거나 붉은 평면이지만 다가가면 올록볼록 물감층이 도드라지며 리듬을 형성한다. " "사각형 패턴을 해서 찍는데도 찍는 순간마다 점이 다 달라요. 그게 나는 내 그림의 생명력이라 생각해요. 점을 찍는 순간만큼은 나를 넘어 뛰어요. 계속해서 그림 그릴 수 있으면 나는 제일 충만된 시간을 사는 거야." " 그가 찍은 점은 한국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그림으로 쓴 시였고, 고향 집 아침 햇살이나 달빛을 투과하던 문 창호지였다. 그림 그릴 때 내내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던 “멘델스존에서는 노란색을 보고, 차이콥스키에서는 회색, 베토벤을 들을 때는 녹색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말로는 다 할 수 없던 그 ‘느낌’을 원색의 단색화로 남겼다. ━ 갤러리현대 ‘김기린: 무언의 영역‘…작고 후 첫 회고전 유학 10년 만에 파리 국립 고등 장식미술 학교를 졸업한 그는 복원가로 생계를 꾸려 나가면서 자기만의 단색화를 그렸다. 조카 민승기(61) 씨는 “고모부가 파리 집 지하에서 종이를 물에 불리며 복원 작업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꽤 시간과 공력이 들어가는 일이었다. 미술관 등에서 툴루즈-로트레크 같은 중요한 화가들의 작품 복원을 의뢰한다고 들었다”고 돌아봤다. “내 자신이 반듯하게 서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그림이나 내가 뭐 대단한 것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던 ‘그림의 시인’, 김기린은 2021년 파리에서 85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삼청로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5일부터 김기린의 작고 후 첫 개인전 ‘무언의 영역’이 열린다. 검은 바탕에 검은 사각형을 그린 1970년대의 초기 단색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부터 작고할 때까지 이어간 전면 점화 ‘안과 밖’ 연작 등 40여 점이 걸렸다. 특히 종이에 유화로 점을 찍어나간 1990년대의 ‘안과 밖’ 연작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영국 출신 화가이자 『모노크롬』의 저자인 사이먼 몰리는 “첫눈엔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이면엔 ‘비밀 코드’가 담긴 듯한 김기린의 그림은 ‘가까이 다가와서 보라’며 관객들을 적극 초대한다“며 ”스마트폰에는 담기지 않는 그림의 본질을 전시장에 와서 직접 보시라“고 권했다. 바로 옆 갤러리현대 신관에서는 이번 주까지 ‘물방울 화가’ 김창열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김기린보다 7년 먼저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난 김창열(1929~2021)은 그보다 7개월 앞서 세상을 떴다. 고향 잃은 두 사람은 파리에서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그 무엇을 화폭에 그리고 또 그렸다. 어떤 이에게는 그게 물방울이었고, 다른 이에게는 점, 점, 점이었다. ◇김기린 ‘무언의 영역’ 5일부터 7월 14일까지. 갤러리현대 본관. 무료 ◇김창열 ‘영롱함을 넘어서’ 9일까지. 갤러리현대 신관. 무료 권근영(young@joongang.co.kr)

2024-06-04

AI칩 신성 엔비디아 '독주'에 인텔·AMD 등 전통 강호 '협공'

AI칩 신성 엔비디아 '독주'에 인텔·AMD 등 전통 강호 '협공' 대만 컴퓨텍스 'AI 대전' 개막…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만, AI 스마트섬으로" "기존프로세서 AI시대 활력 부족" vs "엔비디아 도전 강화" "황CEO 믿음과 달라" (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홍제성 기자 =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4'가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나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1981년부터 대만에서 열리기 시작한 컴퓨텍스는 주로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을 전시하던 행사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그 위상이 '확' 달라졌다. 인공지능(AI) 연결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글로벌 반도체·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해 자사 첨단 제품을 공개하며 AI시대 선점을 위한 뜨거운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규모도 26개국에서 1천500여개 기업이 4천500개에 달하는 부스를 운영하는 등 역대 최대로 알려졌다. ◇ 화두는 'AI'…대만 총통부터 각 IT CEO까지 모두 'AI' 강조 올해 컴퓨텍스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제2의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AI'다. AI 칩 선두 주자로 연일 세계 주식시장을 '들었다 놨다'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 중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리사 수 AMD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르네 하스 ARM홀딩스 CEO 등 세계 AI 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특히 대만 출신인 황 CEO는 행사에 앞서 일찌감치 대만을 찾았다. 지난달 27일 대만에 도착한 그는 이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창업자 등 주요 IT·반도체 고위인사들과 잇따라 공개·비공개 회동을 하면서 대만에 'AI 바람'을 불러왔다. 지난달 20일 취임식 연설에서 대만을 'AI의 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도 개막식에 맞춰 전시장을 찾았다. 라이 총통은 축사를 통해 "올해 컴퓨텍스는 글로벌 기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슈퍼스타들이 다 모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면서 "대만을 'AI 스마트 섬'으로 건설하기 위해 대만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날 기조연설에 나선 리사 수 AMD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 HP, 레노보, 에이수스 등 AMD의 주요 파트너사 대표들을 무대 위로 호명했다. 모두 AMD가 개발한 AI 기능 노트북용 프로세서 '라이젠'(Ryzen)을 자사 제품에 탑재한 회사들이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5년 내 윈도즈 PC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하며 MS와 협업해 AI PC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엔비디아, 독주 가자' vs '엔비디아 잡자' 올해 행사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엔비디아 vs 반(反) 엔비디아'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AI 칩 부문에서 엔비디아의 위상이 최근 들어 압도적이라는 방증으로 보인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처음 시가총액(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2조 달러가 넘는 기업 가운데 최단 기간이었다. 지난달 말에는 시총 3조 달러에 다가서면서 시총 2위 애플(2조9천130억 달러)를 바짝 따라붙었다. AI 업계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대만 출신 황 CEO를 앞세워 이번 컴퓨텍스를 통해 독주 체체 굳히기를 시도하자, 인텔,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암(ARM) 등 경쟁 반도체 업체들이 엔비디아를 견제하며 협공에 나서는 분위기다. 황 CEO는 전시회 공식 개막 이틀 전인 지난 2일 국립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루빈'을 최초로 공개했다. 루빈은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엔비디아 '호퍼' 아키텍처와 지난 3월 발표한 '블랙웰' 아키텍처에 이은 후속 아키텍처다. GPU 아키텍처는 계산 단위와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일종의 설계도다. 루빈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가 채택돼 오는 2026년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황 CEO는 "생성형 AI 부상이 새로운 산업혁명을 가져왔다"며 AI 기술이 개인용 컴퓨터에 탑재될 때 엔비디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과시했다. 그러자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AMD는 하루 뒤인 3일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최신 첨단 가속기 '인스팅트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맞불을 놨다. 리사 수 AMD CEO는 이같은 계획을 공개하면서 "AMD는 엔비디아의 가장 중요한 경쟁자 중 하나로 부상했다"며 자사가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대항마란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AMD가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할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PC 부문 반도체의 최강자였던 인텔은 보다 효율적인 코어를 갖춘 제온(Xeon) 6 데이터 센터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과거의 영광 재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개막일인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젠슨 황 CEO의 발언까지 문제 삼으며 엔비디아를 겨냥한 정면 반박에 나섰다. 겔싱어 CEO는 "인텔과 같은 기존 프로세서가 AI 시대에 활력이 부족하다"는 황 CEO의 최근 발언을 거론한 뒤 "젠슨이 믿는 것과 달리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내용으로 인텔 공동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내놓은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인텔이 PC 칩의 선도적인 공급업체로서 AI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제성

2024-06-04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핵심은 에도시기"…韓강제노동 무관 강조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핵심은 에도시기"…韓강제노동 무관 강조 문부과학상 "16∼19세기 수작업이 포인트…韓주장 강제노동은 메이지 이후 이야기"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이 4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에 대해 "에도 시기에 손으로 채굴했다는 것이 포인트(핵심)"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출신 사람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됐다는 한국 견해와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언급하고 "한국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강제노동은 메이지 시기 이후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메이지 시기는 1868년부터 1912년까지다. 그는 사도 광산이 지닌 유산 가치에 대해 "세계 광산에서 기계화가 진행되는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전통적인 수공업으로 세계 최대급, 최고 품질 금 생산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유산 명칭을 '사도섬의 금산(金山)'으로 정했고, 대상 시기도 에도 시기인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다. 이러한 전략은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일본은 '전통적 금 생산 기술과 체제'가 핵심 가치라는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상 발언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가치와 조선인 강제노동은 관계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사도 광산 평가 결과 공개와 관련해 "이제 곧이라는 느낌"이라며 "문화적 가치가 평가되는 것을 기대하며 행운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당사국에 전달한다. 이코모스의 사도 광산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도 광산 관련 질문에 "훌륭한 가치가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국과 논의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한국과) 성실하고 부단하게 정중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도 광산의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하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4-06-04

[영상] '맹연설' 아빠 뒤에서 혀 '날름'…5분 생중계된 6살 꼬마

[영상] '맹연설' 아빠 뒤에서 혀 '날름'…5분 생중계된 6살 꼬마 [https://youtu.be/sV2ff1WP1NU] (서울=연합뉴스) 존 로즈 미국 하원의원의 어린 아들이 아빠가 의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장난을 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입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로즈 의원은 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5분간 연설하면서 최근 '성추행 입막음 돈' 의혹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자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열렬히 옹호했는데요. 연설은 미국의 비영리 채널 시스팬(C-SPAN)으로 생중계되고 있었고, 중계 카메라 앵글에는 연설대 뒤 의자에 앉은 로즈 의원의 아들 가이(6)의 모습까지 잡혔는데요.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가이는 아빠의 연설이 시작되자 곧바로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 렌즈를 응시했고, 연설 시작 30여초 뒤부터 화제가 된 퍼포먼스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혀를 내미는가 하면, 손짓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빠르게 퍼졌고, 수십명이 해당 동영상을 퍼 나르기 시작했는데요. NYT는 "로즈 의원의 진심 어린 연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부분은 로즈 의원의 말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로즈 의원은 연설 후 SNS를 본 뒤에야 자신보다 아들 가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가이에게) 동생을 위해 카메라를 보고 웃으라고 얘기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적었습니다. 제작: 김해연·이금주 영상: C-SPAN 유튜브·X 존 로즈 의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금주

2024-06-04

[르포] 톈안먼 35주년, 아무일 없었다는듯 평온한 베이징…광장은 막혀

[르포] 톈안먼 35주년, 아무일 없었다는듯 평온한 베이징…광장은 막혀 일상 유지 속 톈안먼 성루·광장 출입 제한…외국인 접근 막으며 통제 강화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 변경 금지, 왜?…네티즌 "1989년 국무원 공보에 답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6·4 톈안먼(天安門) 사건 35주년을 맞은 4일 중국 베이징은 애초에 그런 일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평온한 초여름날이었다. 베이징의 상징이자 1989년 시위 현장인 톈안먼 광장은 이날 출입 예약과 진입이 통제됐고, 톈안먼 성루(城樓)는 이날 관람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그러나 톈안먼 인근 거리는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번화가 첸먼(前門)부터 광장 바로 옆 국가박물관까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톈안먼과 톈안먼 광장 사이 도로 창안제(長安街)에는 차량과 자전거가 줄지어 달렸고, 작년 11월 고(故) 리커창 전 총리 영결식 날과 달리 베이징 지하철 1호선 톈안먼동·서역은 촘촘한 경계 속에도 모두 정상 운영됐다.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200∼300m마다 무장 경찰이 배치된 초소가 나와 행인들에 신분증을 요구하고, 사람들이 저마다 신분증을 보여준 뒤 갈 길을 가는 것도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외국인이 톈안먼 광장 앞을 지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중국 당국은 원래 외신기자의 톈안먼 광장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지만, 광장 앞 도로를 지나는 것까지 막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먼 초소 몇 곳은 기자의 여권을 본 뒤 통과를 허락했으나 광장 근처로 가자 한 경찰관이 영어로 예약 여부를 물은 뒤 "더는 갈 수 없다"며 막아섰다. 광장 앞을 지나가는 것도 안 되는지 재차 물어도 "뒤로 돌아가 시내버스를 타라"는 말만 되돌아왔다. 자전거를 탄 채 가본 맞은편 톈안먼 인근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톈안먼 광장 근처 초소 경찰관들은 수시로 무전을 주고받으며 행인을 유심히 살폈고, 가방을 열어 보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텔레비전 뉴스는 이날 오전 발표된 우주 탐사선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6호'의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성공 소식과 자국의 과학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부각하는 보도로 채워졌다. 겉보기엔 평온한 오프라인 세계와 달리 온라인 공간에선 이날이 무슨 날인지 비교적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메신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과 QQ,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더우인(抖音·틱톡의 중국 버전) 등 소셜미디어들에서는 지난 1일께부터 프로필 사진을 변경할 수 없게 됐다. 위챗에서 프로필을 바꾸려고 시도하면 "시스템 수리 중. 다시 시도해보라"는 메시지만 뜰 뿐 작동하지 않았다. 원래도 웨이보나 포털 바이두(百度) 등에서 '톈안먼'이나 '6·4'(六四) 등 검색어로 톈안먼 시위 관련 정보를 찾는 건 불가능했지만, 대형 정치 행사 때나 간혹 있었던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 교체 금지는 다소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프로필 사진 변경이 왜 안 되느냐는 질문에 중국 당국이 천안문 시위를 '동란', '반혁명 폭란(폭동)' 등으로 규정한 문건이 포함된 "'1989년 국무원 공보 제11호'에 답안이 있다"고 직설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89년 톈안먼 시위에 관한 중국 당국의 입장은 여전히 '정치 풍파'다. 2021년 중국공산당이 채택한 '제3차 역사결의'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소련이 해체되고 동유럽이 격변했다"며 "국제 사회 반(反)공산주의·반사회주의 적대 세력의 지지·선동으로 인해 국제적인 큰 기류와 국내의 작은 기류는 1989년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시기에 우리나라에 엄중한 정치 풍파를 초래했다"고 규정했다. 풍파의 사전적 의미는 '심한 분쟁이나 분란'이다. 역사결의는 시위 진압에 대해선 "당과 정부는 인민을 의지해 동란에 선명하게 반대하는 것을 기치로 해서 사회주의 국가 정권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그간의 역사결의처럼 이런 입장은 앞으로 중국의 '정답' 역할을 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주 외교장관 등이 톈안먼 사건 35주년을 맞아 중국에 언론 자유 제한 중단을 촉구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세기 80년대(1980년대) 말 발생한 그 정치 풍파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일찍이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는 누구든, 어떤 핑계로든 중국을 공격·먹칠하거나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해왔다"고 답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4-06-04

유엔, 한국정부에 "여가부 폐지 추진 철회하고, 장관 임명해야"

유엔, 한국정부에 "여가부 폐지 추진 철회하고, 장관 임명해야"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 대한민국 국가보고서 최종심의 견해 여가부 "부처 폐지, 효율적인 양성평등정책 추진 위한 것"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위원회·CEDAW)가 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에 여성가족부 폐지 추진을 철회하고, 즉각 여가부 장관을 임명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197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여성차별철폐협약이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감독하는 기구다. 1984년 12월 협약에 가입한 한국은 4년마다 관련 분야의 정책 성과를 국가보고서 형태로 유엔에 제출해오고 있다. 여가부와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여성 관련 정책을 다루는 유관 부처로 꾸려진 우리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시된 제9차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 대한민국 국가 보고서 심의에 참여했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대한민국 국가보고서 심의 최종 견해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제15525호의 여가부 폐지를 우려스럽게 지적한다"며 "여가부 폐지 조항을 철회하고, 바로 부처 장관을 임명하는 한편 어떤 형태의 조직 개편에서든 여가부의 기능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가부 폐지 추진은 앞서 여가부의 역할과 자원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위원회의 최종 견해에서 퇴보하는 움직임이 될 수 있다"며 "여성 발전을 위한 국가 계획을 세울 때 여성단체의 참여가 제한적인 부분도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가부의 인적, 기술적, 재정적 자원을 대폭 확대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위원회는 ▲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 설정 ▲ 비동의 간음죄 도입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효과적인 구제 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는 이행 상황을 2년 안에 추가로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여가부는 "부처 폐지의 취지는 양성평등 정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엔이 지적한 '개정안 제15525호'는 정부가 추진하는 여가부 폐지 법안이 아니기에 사실과 어긋남에도 권고에 포함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부처의 장관 임면권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국제기구에서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hlamaz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상서

2024-06-04

"목 늘어난 티셔츠도 예뻐"..한국에서 수지로 산다는 것 [인터뷰 종합]

[OSEN=하수정 기자] 배우 수지가 박보검과 열애설, 영화 '원더랜드' 비하인드 등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더랜드' 주연배우 수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영화사 봄·기린제작사)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1) 등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김태용 감독의 4번째 장편 영화이자 13년 만의 장편 영화 복귀작이다. 외에도 김태용 감독의 아내이자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 특별출연 공유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화제를 모았다. 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MC로 처음 만난 수지와 박보검은 2021년 박보검의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총 여섯 차례 MC로 나서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생방송 시상식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진행 능력과 투샷 자체만으로 설렘을 유발하는 역대급 비주얼 케미로 막강 시너지를 발휘했고, '원더랜드'에서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수지는 영화에서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을, 박보검은 기적처럼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로 각각 분해 열연했다. 수지는 '백두산'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지난해 넷플릭스 '이두나!'를 끝내고 올해는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현재 김은숙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차기작으로 확정, 김우빈과 촬영 중이다. 수지는 "완성된 영화를 보니 새로웠고, (개봉까지) 오래 기다린 만큼 예전에 봤을 때보다 내용이 더 다가왔다. 내 연기만 보면 집중이 안 됐을 텐데, 이번에는 영화 자체로 봤다. 다른 분들의 연기도 집중하고,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울컥했다"며 "영화 내용 때문에 눈물이 많이 났는데, 그냥 행복한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났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 어느 작품보다 '원더랜드' 홍보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 "이 영화에 애정이 많다. 준비한 기간도 길고, 준비하면서 참여했던 과정들이 그 전에 했던 방식과 달라서 소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정말 재밌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홍보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이 기다려 왔던 작품이기도 했다"며 "사실 대본에 없는 부분을 배우들이 많이 채워가야 해서 '전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생각했다. 워낙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어한다. 내 생각이나 보검 오빠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아이디어를 나눴다. 더 깊게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수지와 박보검, 이름만 들어도 눈에 그려지는 환상의 비주얼 덕분에 실제 커플로 이뤄지길 바라는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탕웨이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도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며 응원하고 있고, 현지 매체들도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그동안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MC를 볼 땐 존댓말을 쓰다가 작품을 하면서 처음 반말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촬영 당시 현장에선 스태프들이 둘이 되게 잘 논다고 했었다. 아무래도 둘이 같이 옛날이 좋았을 때 영상을 찍다보니 반말도 해야했고, 계속 장난치고 놀리고 관계성을 표현해야 했다. 그걸 하다보니까 친해지게 됐다. 촬영이 아닐 때도 대기하면서 춤추면서 놀았다. 춤을 많이 췄는데, 그냥 여러 춤을 췄다. 공간을 이용한 춤이나 몸짓을 이용해서 놀았다"며 웃었다. 최근 개인 SNS에 태주에 관한 장문의 글을 남긴 수지는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올렸다. 덕분에 케미가 터진 수지-박보검 커플을 향한 관심도 폭발했다. 그는 "장문의 글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서 대본의 글을 토대로 둘의 관계성은 이랬을 거 같고, 정인이가 원더랜드를 왜 신청하게 됐는지 납득하고 싶어서 상상해서 써 봤다. 감독님한테도 보여드렸다. '대본에 나와 있지 않은 빈 이야기를 메꿔봤다 어떠십니까?' 여쭤봤다. 감독님도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감독님이 촬영 한 번 해볼 수 있겠냐고 해서 인터뷰 형식으로 찍었는데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 과정들이 쌓여서 보검 오빠랑 호흡을 했다. 이런 글로 인해서 몰입이 될 수 있다고 하니까 감사하다. 케미를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바로 어제 탕웨이 씨가 이 자리에서 인터뷰할 때 '두 분이 사귀면 좋겠다'고 했었다"는 말에 "나도 사실 그 기사를 봤는데 그만큼 둘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니까 너무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수지는 이번 작품에서 탕웨이와 만났는데, "촬영장에 몇 번 놀러 오셨다. 탕웨이 언니를 너무 좋아해서 사실 만났을 때 '쎄쎄'도 생각이 안났다. 요즘 중국어를 조금 하고, 아는 단어들도 몇 개 있다. '쎄쎄'도 아는데, '쎄쎄'가 기억이 안 나더라"며 "처음 언니를 봤을 때 팬심으로 가득 차서 (머릿속이) 백지가 됐다. 그래서 그냥 눈으로 내 마음을 다 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추'라는 영화가 인생 영화 중 하나라서 실제로 봤을 때 많이 떨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파트너 박보검에 대해서도 "오빠가 뮤지컬에 초대해줘서 갔었다. 음악적 재능도 많은 사람이지만 뮤지컬을 보고 놀랐다. 음악 방송 '더 시즌즈'를 준비할 때 보검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더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검 오빠가 노래도 많이 추천해줘서 편하게 따라갔다. 정말 든든하더라"며 "준비 기간이 짧아서 리허설 때 많이 틀렸는데 다행히 잘 나왔다. 방송 영상을 나도 계속 보고 있다. 우리끼리 '너무 예쁘다~ 너무 예쁘지 않아?'라고 한다.(웃음) 만족감이 큰 무대였다. 하고 나서도 행복했다. 뭔가 좋은 에너지를 가져가는 것 같다"며 귀여운 셀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C 박보검과 배우 박보검의 차이점을 묻자, "연기로 만났을 땐 눈빛을 보고 영향을 받은 적이 많고, 사람으로서 봤을 때 참 단단하다고 생각했다. 배려심이 많은 것도 있지만, '강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나도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했고 힘이 됐다. 힘이 되고 에너지를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그 옛날 '미녀 트로이카'의 계보를 이어받아 예쁨,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된 수지. '원더랜드' 시사회 직후 "무슨 산발을 해도 저렇게 예쁠 수가 있나?" "수지 영상 화보집을 보는 것 같다" 등의 평도 나오고 있다. 수지는 "정인이가 자다 일어나는 신이 많아서 정말 자연스러운 생얼을 보여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촬영할 땐 '이건 좀 너무 리얼 아닌가? 뾰루지 정말 안 가려주실 건가요?' 그랬는데, 영화를 보니까 내추럴한 모습도 괜찮은 것 같더라. 그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 게 처음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목 늘어난 티셔츠가 실제 자신의 옷이라는 수지는"사실 그게 내 옷이다.(웃음) 정인이가 잠옷으로 입는 티셔츠인데, 혹시 몰라 가져와봤더니 김태용 감독님도 너무 좋다고 하셨다"며 "집에서 있는 장면은 좀 더 생활감이 느껴져야 해서 내가 입던 걸 가져왔고, 캐리어 2개 정도로 평소 입던 옷들을 가져와서 골랐다. 늘 입던 거라서 '내집처럼 편하군' 이런 생각으로 촬영했다. 애착 티셔츠라서 목이 늘어난 줄도 몰랐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지로 사는 기분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수지 맞은 기분"이라며 "좋다. 나쁘지 않다"며 재치 가득한 답변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늘 따라오는 미모 칭찬이 지겹거나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들을 때마다 기분 좋다"며 "부담도 딱히 없다. 예뻐보이려는 부분을 충족하려 대단한 노력까지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진짜로 없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매니지먼트 숲,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하수정(hsjssu@osen.co.kr)

2024-06-04

尹 릴레이 정상회담한 '자원부국' 아프리카…"갈 길 멀다"

아프리카는 한국에 늘 ‘기회의 땅’이었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껏 기회에 눈을 감았거나, 기회가 있어도 잡지 못했다는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4~5일 서울에서 아프리카 25개국 정상과 갖는 회담을 계기로 ‘자원 부국’ 아프리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프리카가 ‘블루 오션’으로 꼽히는 건 성장 잠재력이 커서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55개국 인구는 14억1000만명(2022년 기준)이다. 연평균 2.5%씩 늘고 있다. 2050년 25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25세 이하 청년이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기도 하다. 중위연령(연령 순위 중간값)이 18.8세다. 세계 평균 중위연령(30.5세)보다 10세 이상 낮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7%)도 세계(2.4%)와 격차가 크다. 무엇보다 아프리카는 손꼽히는 자원 부국이다. 크롬·망간·코발트 같은 2차전지 핵심 소재가 곳곳에 묻혀있다. 세계 매장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롬 80%, 망간 61%, 코발트 52%, 백금 89%, 원유 10%, 천연가스 8%에 달한다. 선진국이 구애의 손길을 뻗치는 이유다. 중국·일본은 이미 아프리카에서 저 멀리 치고 나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의 7대 핵심 광물 광산을 보유한 숫자가 중국은 1992개, 일본은 134개다. 한국은 36개에 그친다(2022년 기준). 막대한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수십 년 째 아프리카 대륙에 쏟아부은 결과가 가져온 차이다. 경쟁국보다 한국은 갈 길이 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무역 규모(1조2725억3048만 달러)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대륙별로 분류했을 대 8개 대륙 중 아프리카가 7위(꼴찌는 대양주)를 차지했다. 사실 아프리카는 한국에 있어 전형적인 ‘냄비 외교’의 상징이다. 미국·중국·일본 같은 1순위, 유럽·중동·아세안 같은 2순위 외교국은 물론 3순위인 중남미 등에도 밀리는 곳으로 분류된다. 엑스포 유치나 정상회담 등 계기가 있을 때만 반짝 관심이 몰리는 수준이다. 한선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프리카 경제외교에서 후발주자인 한국이 가진 유일한 강점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물고기 잡는 법’을 아프리카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프리카도 단기간에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뤄낸 한국식 ‘새마을 경제’ 모델에 관심이 있는 지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밋빛 전망을 걷어내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프리카는 여전히 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데다 국가별로 분쟁이 있는 곳도 많다. 정부가 산업을 주도하는 식이라 민간이 단독으로 진출하기도 쉽지 않다. 김명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주요국과 ‘광물 안보 파트너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지에 광물 정·제련 설비를 구축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제 파트너로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khkim@joongang.co.kr)

2024-06-04

세종뮤지엄갤러리, 강종열 ‘동백 시리즈’ 작가 초대전 5일 개막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세종뮤지엄갤러리는 동백꽃의 강인한 생명력을 통해 인간의 삶을 탐구하는 강종열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강종열 작가는 여수를 기반으로 동백꽃과 바다를 그리며, 여수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작가에게 동백꽃이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선 그의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매개체이다. 이번 기획초대전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인 동백 시리즈 외에도 여수의 옛 풍경을 담은 유화 작품을 비롯해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50여 년 동안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5일부터 16일까지 세종대학교 내 세종뮤지엄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색채와 붓질의 자취를 통해 감정을 발산하는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이번 기획초대전은 겨울을 참고 견디는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동백의 모습에 작가 내면의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시각적으로 투영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충기(newnew9@joongang.co.kr)

2024-06-04

6월 모평 국·영, 작년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수학은 엇갈렸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은 입시업체, 교사들의 난도 평가가 각각 엇갈렸다. 이번 모의평가는 의대 증원 등으로 15년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응시한 데다, 지난해 처음 적용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이어지며 출제경향과 난도에 관심이 모였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전국 2114개 고등학교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치러졌다.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되는 모의평가는 수능을 실시하는 평가원이 직접 주관한다. 평가원은 두 번의 평가에서 측정된 수험생 실력을 고려해 본 수능 난이도를 결정한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전년 대비 1만458명 증가한 47만4133명이다. 이 중 고 3 현역이 아닌 졸업생과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 등N수생은 8만8698명(18.7%)을 차지한다. 전년도보다 398명(0.5%) 증가해 2011학년도 시험(8만706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입시업계에선 의대 증원의 여파로 올해 실제 수능에서도 N수생 참여가 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EBS·입시업체 “국어, 작년 수능보단 쉽지만 변별력 확보” 1교시 국어는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웠던 것으로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인 반면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개인의 원점수가 응시집단의 평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주는 점수로, 최고점이 높을수록 수능 난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본문에서 유추가 힘든 전문용어가 등장하거나 3가지 이상의 복합개념이 활용되는 등 소위 ‘킬러문항’에 대한 정의와 부합하는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EBS 현장교사단 국어 대표 강사인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EBS 연계 문항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비문학 문제는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입시업체들은 공통과목인 독서의 ‘도덕 문장의 진리 적합성’ 지문을 놓고 답을 찾아야 하는 14·15·16번 등을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연구소장은 “제시문은 지금처럼 평이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몇몇 문항에서 매력적인 오답 선지가 등장해 준고난도 문항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수학, “작년 수능보다 쉬워” vs “체감 난이도 변수” 2교시 수학은 EBS 교사단과 입시업체의 분석이 엇갈렸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대성학원·유웨이·EBS는 “약간 쉽다”, 이투스·종로학원은 “비슷하다”, 메가스터디는 “약간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원중 실장은 “공통과목은 대부분 기출문제를 충실히 학습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임성호 대표는 “공통과목의 객관식 마지막 문항인 15번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2번의 출제 패턴이 평소와 달라져서 수험생이 당황스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5번은 통상 수학Ⅰ에서, 22번은 수학Ⅱ에서 출제돼왔는데 이번엔 뒤바뀌었다. 15번은 수학Ⅱ인 적분에서, 22번은 수학Ⅰ인 수열에서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작년에는 특정 번호 문항들이 최고난도로 출제되지 않고, 중·고난도 문항이 다소 늘어나는 방향으로 출제되었다”며 “이번 시험에선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28번, 30번 문항이 모두 어렵게 나왔다”고 말했다. ━ 영어, “지난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워” 3교시 영어는 전년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영어는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 절대평가 체제로 치러지지만 작년 수능의 경우 1등급 비율은 4.7%로, 절대평가 전환(2018학년도) 후 가장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EBS 대표 영어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킬러 지문이 배제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분석도 있었다. 김원중 실장은 “대의 파악 유형(18~24번)은 일부 오답 선지가 정답 선지와 같은 표현을 포함하거나 지문의 핵심 소재 단어가 모든 선지에 활용되는 등 수험생들이 답을 찾는 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의평가 문제와 관련한 이의 신청은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성적표는 다음 달 2일 나올 예정이다. 이가람(lee.garam1@joongang.co.kr)

2024-06-04

박상민, 세번째 음주운전 적발 "진심으로 반성" 물의 삼진아웃 (전문) [종합]

[OSEN=최이정 기자] 영화 '장군의 아들'로 유명한 배우 박상민 또 만취 운전 적발됐다. 그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무려 세 번째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과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상민을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 박상민은 지난달 19일 오전 8시께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 주변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귀가 전 골목길에서 잠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으며, 당시 박상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민은 같은 날 새벽까지 과천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양주 등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민의 소속사 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일 "박상민은 지난 5월 18일 늦은 밤 지인들과 모임을 마치고 날이 밝을 때까지 5시간가량 차에서 잠을 청한 후 오전 8시께 자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라고 사실 관계를 인정했다. 이어 "박상민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배우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박상민은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그는 1997년 8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고, 2011년 2월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면허 정지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로 후배의 차량을 몰았다가 적발됐다. 이로써 음주운전으로 이른바 '삼진아웃'이 된 박상민이 연예계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주목 받은 박상민은 이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여인천하', '자이언트', ‘시티헌터’, '무신', ‘돈의 화신’,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빙의’, 영화 '나에게 오라', '남자 이야기', '휘파람 공주', '튜브', '유감스러운 도시' 등에 출연했다. 최근 연극 '슈만'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 다음은 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유엠아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우미 입니다. 소속 배우 박상민 관련, 발생해서는 안 될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립니다. 당사는 소속 배우 박상민이 지난 18일 늦은 밤 지인들과 모임을 마치고 차 안에서 잠을 청한 후, 19일 아침에 자차로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당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배우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최이정(nyc@osen.co.kr)

2024-06-04

장애인체육회-삼진제약, 개발도상국 여성장애인스포츠 발전 후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3일 서울 올림픽회관 신관 대회의실에서 삼진제약과 개발도상국 여성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한 후원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정재준 부회장, 삼진제약 최지현 사장 및 최지선 부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삼진제약은 개발도상국 3개국(네팔, 부탄, 코소보) 여성 장애인선수 후원을 위해 국가별 연 1000만 원을 내놓기로 했다. 국제대회 참가와 훈련 장비 보급 등에 후원금을 사용한다. '삼진제약 여성장애인선수 지원 프로그램(가칭)'은 매년 성과를 검토하여 향후 최대 4년 간 이어갈 계획이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장애인스포츠 안에서도 가장 소외되어 지원이 꼭 필요한 영역이 개발도상국 여성장애인선수 발전에 대한 부분이다. 필요한 후원을 해주신 삼진제약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대한장애인체육회도 개발도상국 여성장애인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최지현 삼진제약 사장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시스템 및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여성 장애인 스포츠 발전과 이를 위한 복지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 걸친 지속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2024-06-04

'판문점 선언' 놔두고, 정부 "대북 확성기 가능"…해석 논란 번지나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은 그대로 둔 채 9·19 남북 군사합의의 효력만 정지하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이 "확성기 방송 중지"를 명시한 유일한 남북 간 합의인 데다 9.19 합의 체결의 근거라는 점에서 판문점 선언의 효력 정지 없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것은 법적 논쟁의 여지를 남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형사처벌 못 박힌 확성기 재개 과거 대북 확성기는 별다른 법적 조치 없이 정부의 판단에 따라 방송과 중단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3월부터 시행된 개정 남북관계발전법(대북전단금지법)에서 확성기 방송을 형사 처벌 대상에 포함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해당 법은 24조 '남북합의서 위반행위의 금지'에서 ▶확성기 방송 ▶시각매개물(게시물) 게시 ▶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중 전단 살포 금지 부분만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가 위헌으로 결정했다.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법 재개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부터 법적 검토 끝에 대통령이 남북합의서를 효력 정지하면, 확성기 방송을 처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남북 합의서의 효력이 정지될 때는 처벌하지 않는다"(25조 1항)는 처벌 무력화 조항과 "대통령은 기간을 정해 남북합의서의 효력을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시킬 수 있다"(23조 2항)는 효력 정지 조항이 근거다. ━ 남북합의서 범위 '자의적 제한' 논란 이에 따라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재개 방침을 정하자 확성기 중단을 명시한 판문점 선언과 적대행위를 포괄적으로 금지한 9·19 합의를 모두 효력 정지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북관계발전법은 효력 정지의 대상이 되는 '남북합의서'의 정의를 "정부와 북한 당국 간에 문서의 형식으로 체결된 모든 합의를 말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판문점 선언도 여기 해당한다. 하지만 정부는 확성기 재개 방침을 결정하며 효력을 정지해야 할 남북합의서에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합의서'만 포함된다고 해석했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10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판문점 선언은 국무회의를 통과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9.19 군사합의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관보에 게재해 법적 효력이 발생한 유일한 남북합의서이기 때문에 이것만 효력 정지하면 된다"는 게 정부 논리다. 근거로는 "대통령은 남북합의서를 비준하기에 앞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21조 2항)는 조항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남북합의서의 '체결과 비준' 절차를 규정한 조항이지, 남북합의서의 범위를 '정의'한 게 아니다. 남북관계발전법을 통틀어 어떤 합의가 해당 법의 적용을 받는지 규정한 조항은 4조(정의) 뿐인데, 여기엔 국무회의 의결이라는 단서는 없다. 정부가 이번 판단을 통해 판문점 선언은 아무런 효력이 없는 문서로 해석한 셈인데, 9·19 남북 군사합의의 근거가 된 게 판문점 선언이란 점에서 역시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 9·19 군사합의의 정식 명칭 자체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다. 판문점 선언이 일종의 상위법 개념인 셈인데, 이를 무시한 채 9·19 합의만 효력 정지해 행동에 옮기는 것은 향후 법적 쟁점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판문점 선언 포함 포괄적 검토해야 당초 법조계에서 법적 논란의 소지 없이 확성기를 재개하려면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는 물론이고, 남북 간 상호 비방을 금지한 6·4 합의(2004년), 남북기본합의서(1991년), 7·4 남북공동성명(1972년)까지 포괄적으로 효력 정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합의에 대해 정부는 남북관계발전법 부칙에 따르면 해당 법이 시행된 2006년 전에는 "국회 동의를 받아 체결·비준한 남북합의서"만 인정하도록 돼 있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이는 2006년 이후 체결된 남북합의서는 이런 기준에 미치지 않아도 상관 없다는 뜻이라 역시 판문점 선언을 제외한 정부 논리에 허점이 생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남북관계발전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본문에 명시된 대로 '남북 간에 문서 형식으로 체결된 합의서'를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합의서로 남북합의서를 한정할 근거는 없다"고 지적한다. 한편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 기한을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로 정한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남북관계발전법은 "대통령은 기간을 정하여 남북합의서의 효력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남북 간 신뢰 회복'이라는 추상적인 조건이 아니라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현주(park.hyunju@joongang.co.kr)

2024-06-04

'친윤 대표' 만들려고 밀어붙인 '당심 100%' 룰, 폐기 수순

국민의힘 당헌ㆍ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가 ‘당원투표 100%’인 현행 당 대표 선출 규정을 고치기로 가닥을 잡았다. 특위 관계자는 4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당 대표 선출 때 민심을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참여한 특위 위원 다수가 ‘당심 대 민심’ 비중으로 7 대 3, 또는 5 대 5로 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당원투표 100%인 현행 규정은 지난해 3ㆍ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ㆍ장연대’로 대표되는 친윤계가 상대적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던 김기현 의원을 대표로 선출하기 위한 의도로 밀어붙인 결과였다. 변경 전 규정은 당심 대 민심 비중이 7대 3이었다. 당 대표 선출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4ㆍ10 총선 참패 이후 줄을 이었다. 수도권 의원 및 낙선자를 비롯해 당시 경선 룰 변경의 타깃으로 꼽혔던 나경원ㆍ안철수ㆍ유승민 등 잠재 당권 주자들도 민심 반영에 긍정적이다. 다만 “당 대표를 당원이 선출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며 민심 반영에 소극적인 친윤계 등 당 일각의 반발 가능성은 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위 논의와 별개로 기존 당원 100% 투표를 비롯해 당심 대 민심 비중을 8:2, 7:3, 5:5로 하는 방안 등 총 4가지 안에 대한 당 의원의 의견을 수렴해 특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기정(kim.kijeong@joongang.co.kr)

2024-06-04

성신여대,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 초청 특강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이성근)가 지난 5월 31일(금) 성신여대 돈암수정캠퍼스(서울 성북구 소재)에서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 특강 및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금융 전망에 관심 있는 성신여대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성신여대 자연과학대학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가 주최, 국제교류지원팀이 지원했다. 행사는 총 2부로 구성했으며, 보리스 부이치치 총재는 크로아티아의 지난 15년간 금융 위기 극복 사례와 함께 2023년 유로화 도입에 따른 국가적 영향을 설명하고, 향후 크로아티아의 금융 전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2부는 보리스 부이치치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한 국내외 경제, 금융계 전문가 7명이 함께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왕위지에(王玉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대표, 정재호 고려대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 교수, 정상훈 전북은행 디지털본부 부행장, 심성아 성신여대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교수가 연사로 참석해 ‘세계 무역 및 투자에 대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의 영향’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성신여대 이성근 총장은 “보리스 부이치치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와 국내·외 훌륭한 금융계 주요 인사들을 모시고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우리 학생들이 오늘 행사를 통해 세계 경제와 금융 흐름에 관한 시사점을 많이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에 참여한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최연정 학생(23학번)은 “한국에서 자세히 알기 힘든 크로아티아의 경제 상황과 EU를 비롯한 국제 금융 시장의 현황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다미르 쿠센(Damir Kusen)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 조란 호르밧(Zoran Horvat) 한국-크로아티아 경영학회 회장, 다리오 브루키치(Dario Brkic) DNV 한국지사 부회장, 고란 카피치치(Goran Kapicic) 인포빕(Infobip) 아시아 태평양&인도 지사장, 스테판 로글리치(Stjepan Roglic) 오르비코(Orbico) 부회장, 라리사 로글리치(Larisa Roglic) 오르비코 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신여대는 지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이 지원하는 신규 세종학당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크로아티아 소재 리예카대학교(University of Rijeka)와 협력해 ‘리예카 세종학당’을 운영 중이다. 안충기(newnew9@joongang.co.kr)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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