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인 함장 탄생…스티븐 리 중령 취임
미 해군에 또 한명의 한인 함장이 탄생했다. 버지니아 노폭 소재 미해군 최강의 주력 이지스 순항구축함인 USS-66 곤잘레스함의 함장으로 한인 스티븐 리(사진) 중령이 취임했다. 스티븐 리 중령은 지난 25일 미 해군의 대서양 전초기지인 노폭 소재 버지니아 케이프스 작전지역 해상 곤잘레스함 선상에서 전임 린 아체슨 함장의 뒤를 이어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채피함의 최희동 중령, 존 맥케인함의 제프리 김 중령에 이어 한인으로는 3번째 이지스 구축함의 함장이 됐다. 특히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구축함 함장에 임명된 첫번째 한인으로 기록됐다고 미 해군 당국은 밝혔다. 스티븐 리 중령은 지난 2010년 8월 곤잘레스 함의 부함장으로 임명된지 6개월만에 함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1993년 애나폴리스 소재 해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USS-심슨(FFG-56)을 비롯 사무엘 로버트(FFG-58), USS 그래스프, USS 디카터함 등에서 부함장으로 근무했다. 또 군 통제 센터를 비롯 백악관 사회보좌관, NROTC, 해군사관학교 인재 채용 담당관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티븐 리 중령은 해군사관학교에서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미국방대학에서 인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인트 안토니스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옥스퍼드대 세계정치연구소에서 안보 및 국제 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2명의 자녀를 둔 그는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 트라이애슬론 및 골프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며,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취항한 곤잘레스함은 베트남전 참전 영웅인 알프레도 곤잘레스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됐다. 곤잘레스는 멕시코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훈장(Medal of Honor)를 받았다. 허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