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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3골→1골→2골' 손흥민, 4경기 연속 득점 미쳤다! MLS 8경기 8골...정상빈과 '코리안 더비'서 LAFC 3-0 대승 견인

OSEN

2025.09.27 19:42 2025.09.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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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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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제대로 물이 올랐다. 손흥민(33, LAFC)이 멀티골을 뽑아내며 한국 대표팀 후배 정상빈(23, 세인트루이스)에게 한 수 가르쳤다.

LAFC는 28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LAFC는 승점 53을 기록하며 두 경기 더 치른 미네소타(승점 54)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스티분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LA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드니 부앙가-손흥민-앤드류 모란, 마크 델가도-에디 세구라-마티외 슈아니에르, 아르템 스몰랴코우-라이언 포르테우-세르지 팔렌시아, 위고 요리스가 먼저 출격했다.

데이비드 크리츨리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세인트루이스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르셀 하르텔-주앙 클라우스, 정상빈, 크리스 더킨-에두아르트 뢰벤-브렌던 맥솔리, 콘라드 발렘-팔루 폴-티모 바움가르틀-데빈 페이델포드, 로만 뷔르키가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과 정상빈의 첫 코리안 더비였다.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두 공격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것. 앞서 "흥민이 형과 직접 맞붙을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밝혔던 정상빈의 꿈이 현실이 됐다. 그는 "(리오넬) 메시보다 흥민이 형이 내 최고의 롤모델"이라며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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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이 위험한 경합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는 전반 2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뒤 빠르게 질주했다. 그러나 요리스가 뛰쳐나와 공을 걷어냈고, 정상빈이 속도를 죽이지 않으면서 그대로 충돌했다. 주심은 정상빈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LAFC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부앙가였다. 그는 전반 15분 상대의 백패스를 끊어내고 직접 전진한 뒤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MLS 해설도 "그냥 그에게는 공을 주면 안 된다"라고 감탄한 부앙가의 시즌 23호 골이었다.

부앙가는 이번 골로 MLS 득점 1위 리오넬 메시(24골, 인터 마이애미)를 1골 차로 바짝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레알 솔트레이크전에 이어 이번에도 손흥민과 높이 뛰어올라 하이파이브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근 LAFC가 터트린 15골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다이나믹 듀오' 손흥민(6골)과 부앙가(10골)다.

골대가 손흥민의 MLS 4호 도움을 가로막았다. 전반 20분 델가도가 손흥민이 내준 공을 받은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터트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뒤이어 나온 부앙가의 강력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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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골 맛을 봤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까지 직접 공을 몰고 돌파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는 손흥민의 MLS 7호 골이자 10번째 공격 포인트다. 

MLS는 대부분의 리그와 달리 기점 패스도 어시스트로 집계하기에 그의 기록은 7골 3도움이다. 손흥민의 득점을 본 MLS 해설진은 "이 둘은 피할 수가 없다(inevitable)"라며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LAFC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리스를 교체했다. 그는 백업 골키퍼 토마스 하살와 교체됐다. 전반전 정상빈과 충돌한 여파로 보인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15분 박스 안에서 가볍게 수비를 따돌린 뒤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어느덧 리그 8번째 득점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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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이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후반 20분 셀리오 폼페우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롤모델 손흥민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아쉽게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날 정상빈은 약 65분간 슈팅 1회, 패스 성공 3회(3/4), 드리블 성공 0회, 볼 경합 승리 3회(3/9), 반칙 3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LAFC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취소됐다. 후반 22분 주심은 세인트루이스 수비의 핸드볼 반칙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 자체가 번복됐다.

세인트루이스가 만회골을 넣는가 싶었다. 후반 32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클라우스가 골망을 흔든 것.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도 손을 대지 못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1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기다리던 손흥민의 3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한 골만 추가했다면 MLS 무대 두 번째 해트트릭도 달성할 수 있었다. LAFC로서도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또 다시 MLS 새 역사를 쓸 기회였지만, 3-0 대승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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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세인트루이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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