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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복권 당첨 뒤 퇴사한 英남성, 3개월 만에 후회…무슨일
중앙일보
2025.10.09 02:08
2025.10.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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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당첨 직후 직장을 그만둔 결정을 뒤늦게 후회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노리치 인근에 거주하는 아담 로페즈(39)는 지난 7월 한 편의점에서 구매한 즉석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당시 그의 통장 잔고는 12.40 파운드(약 2만3500원)에 불과했으나 당첨 직후 잔고는 100만 파운드(19억원)로 급증했다. 지게차 운전사로 일하던 로페즈는 곧장 직장을 그만둔 뒤 파티와 여행을 즐기며 인생을 만끽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로페즈가 지난달 10일 갑작스러운 폐색전증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폐색전증은 폐동맥이 막히면서 폐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로페즈는 BBC에 "혈전이 다리에서 시작돼 폐로 퍼지면서 걷지도 숨을 쉴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며 "구급차 안에서 들은 사이렌 소리에 진정한 공포를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복권에 당첨된 이후 3개월 동안 파티를 즐기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지만 결국 건강이 무너지면서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노리치 대학병원에 일주일 넘게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1억, 10억, 1조원이 있어도 아프면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며 "복권에 당첨된 후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절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로페즈는 "복권 당첨 이후 일상을 잃어버렸고 제가 살아오던 삶과 완전히 단절됐다"며 "건강을 회복한 뒤 다시 온전한 나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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