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화려한 파티장입니다.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 100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시가 쉬는 지난 황금 연휴기간(10월 3~9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도 12억 4188만 달러(약 1조 7666억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AI 주도주를 중심으로 증시 조정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단 며칠 만에 훈풍이 찬바람으로 바뀌자, 투자자들의 마음은 또 흔들립니다. “잠깐의 숨 고르기일까?”, “이제 정말 정점이 다가온 걸까?” 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이런 불안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많은 지표로 볼 때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된 상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9일 “AI는 실재하는 기술이다. 자동차나 TV처럼 결국엔 성과를 낼 것이다. 하지만 AI 관련 투자자 대부분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급격한 증시 조정을 경고했죠.
투자자들은 자연스레 과거 악몽이 떠오릅니다.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 그 순간 말입니다. 당시 고점에서 투자한 투자자들은 16년 동안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결혼은 물론 내 집 마련, 은퇴 계획도 수정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반면 투자에 성공한 이들은 자산이 더 큰 폭으로 불어났습니다. 순간의 결정이 모여 인생의 궤적이 달라졌습니다.
과연 지금도 그런 순간일까요? 언제 이 상승 국면이 끝나게 될까요?
중앙일보 팟캐스트 ‘뉴스 페어링’에선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과 함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김 수석연구원은 최근 ‘2026-2027 미국 증시 버블 시나리오’ 리포트를 내고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김 수석연구원은 “아직 버블은 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버블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려면, 네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①레버리지를 동반한 매수세, ②IPO(기업공개) 붐, ③투기적 주식의 강세, ④뒤늦은 통화 긴축과 금리 상승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조건들을 기반으로 생각한다면 지금 주가가 버블의 한가운데로 보는 시각에 회의적”이라는 것이죠.
김 수석연구위원은 버블에 대해 분석하지 않으면, 버블 초입에서 너무 빨리 주식을 매도하거나, 이미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뒤에 다시 시장에 진입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렇다면 김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같은 AI 강세에서 시작된 버블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를 언제로 전망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