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총격을 시도한 용의자의 범행 동기로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이 지목됐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을 겨냥해 총격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콜 토머스 앨런(31)의 범행 동기 중 하나로 이란 전쟁 관련 불만을 지목했다고 6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정보분석실이 지난달 27일 작성한 예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앨런은 ‘다양한 사회적·정치적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이란 분쟁이 공격 결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그가 미국의 전쟁 대응을 비판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린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총격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외신은 이 보고서가 초기 분석이긴 하지만, 이란 전쟁이 사건의 도화선이 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구체적인 근거라고 평가했다.
앨런은 사건 당일 워싱턴 힐튼 호텔 행사장 외부 보안 검색대를 총기를 들고 돌파해 만찬장 진입을 시도하다 현장에서 제압됐다. 그는 대통령 암살 미수와 총기 관련 범죄, 경찰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수사 과정에서는 사전 준비 정황도 드러났다. 앨런은 범행 전날 호텔에 투숙하며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고, 사건 당일에는 총기를 들고 약 4초 만에 보안 검색대를 향해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있었으며, 총성이 울리자 긴급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