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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화 찬스’ 美축구 1-4 대패 탈락...벨기에의 정의구현

중앙일보

2026.07.06 19:01 2026.07.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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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격수 발로건(오른쪽)이 북중미 월드컵 벨기에전에 출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격수 발로건(오른쪽)이 북중미 월드컵 벨기에전에 출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찬스(?)’에도 불구하고 미국축구대표팀이 벨기에에 정의구현 ‘당했다’.

미국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1-4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벨기에 공격수 샤를 데 케텔라에르(아탈란타)에 2골을 허용했고,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까지 겹치면서 추가골까지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로멜로 루카쿠에 쐐기골까지 얻어 맞았다.

벨기에는 LA에서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고, 미국은 짐을 쌌다.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미국까지 공동개최 3개국 모두 탈락했다.

미국 공격수 발로건이 북중미 월드컵 벨기에전에 출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격수 발로건이 북중미 월드컵 벨기에전에 출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AP=연합뉴스


앞서 32강전에서 골을 넣고도 퇴장당한 미국 공격수 풀로린 발로건(모나코)의 징계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외신 보도가 전날 나왔다.

FIFA 징계위원회가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면서 발로건은 이날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상대국 벨기에를 비롯해 국제사회 비난이 거셌다. 트럼프 대통령은 뻔뻔하게 징계 재검토를 부탁했다고 인정했다.

그런데도 미국축구대표팀은 이날 논란의 발로건을 선발 출전 시켰다. 중계화면에 잡힌 발로건은 마치 전세계가 등을 돌린 ‘빌런’ 같았다. 벨기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FIFA를 향한 반발심으로 똘똘 뭉친 것 같았다.

2골을 몰아친 벨기에 공격수 데 케텔라에르. AP=연합뉴스

2골을 몰아친 벨기에 공격수 데 케텔라에르. AP=연합뉴스


벨기에는 전반에 미국을 압도했다. 정의구현 하듯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니콜라 라스킨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데 케텔라에르가 문전에서 툭 차 넣었다.

반격에 나선 미국이 전반 31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말릭 틸만의 프리킥이 굴절돼 동점골이 됐다. 앞서 발로건이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벨기에는 1분 만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데 케텔라에르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벨기에 공격수 데 케텔라에르가 헤딩골을 터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벨기에 공격수 데 케텔라에르가 헤딩골을 터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벨기에는 2-1로 앞선 후반 12분 추가골을 보탰다. 미국 골키퍼 맷 프리즈가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와 가슴 트래핑을 했지만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벨기에 한스 바나켄이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후반 37분 미국 발로건의 강력한 슈팅은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벨기에 루카쿠가 공을 빼앗아 네 번쨰 골을 터트리면서 미국에 굴욕을 안겼다. 루카쿠는 두 손을 양 귀에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4-1, 3골 차 완승. 벨기에는 축구란 무엇인지 미국에 보여줬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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