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위독설 확산에 이란 당국 “곧 사진 공개” 진화 나서
중앙일보
2026.08.09 08:31
2026.08.09 13:22
지난 3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메시지를 방송하는 이란 국영방송. 사진 IRIB 화면 캡처
이란 국영 언론과 군부 매체들이 9일(현지시간) 아야톨라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신 활동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최근 확산한 위독설 차단에 나섰다.
이란 군부 매체 데파프레스에 따르면 바시즈 민병대의 가셈고라이시 부사령관은 이날 “하메네이가 대중 속과 군 지휘관 회의 등에 참여한 모습이 담긴 사진 및 문서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며 “적들에게 수치를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IRIB 방송과 IRNA 통신 등 국영 매체들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취임 3년 차를 맞아 하메네이를 접견하고 군사 발전 및 대외 경제 교류 등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설이 극에 달한 시점에 나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임 최고지도자인 부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 공습 당시 중상을 입은 후 최고지도자로 선출되고도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부친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7일 영국 기반 반체제 매체 이란와이어가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위독한 상태이며 내각과의 접촉도 차단되어 사망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이란 당국은 최고지도자의 건재함을 입증하고 민심을 수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개된 객관적 자료가 부족해 양측 주장의 진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