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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 죽일 것” 챗GPT에 살해계획 털어논 美 20대 체포

중앙일보

2026.08.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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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AP=연합뉴스

챗GPT. 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털어놓은 미국 20대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퓨처리즘과 현지 매체 팜비치포스에 따르면,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금융 분석가였던 대런 저우(25)가 전 여자친구에 대한 살해 협박 및 스토킹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저우는 지난 3월 챗GPT와의 대화에서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다” 등의 메시지를 입력했다.

저우의 폭력적 행동은 단순 감정 표출을 넘어섰다. 그는 챗GPT에 범행 대상의 취미와 자주 찾는 장소를 기록하고, 다른 남성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하고 목숨을 끊겠다”는 등 치밀한 살해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또한 소총과 권총, 산탄총 등을 구매한 뒤 해당 사진을 전 여자친구에게 전송해 위협했다는 사실을 챗GPT에 과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대화 내용을 감지한 개발사 오픈AI는 사안의 위급성을 인지하고 즉시 FBI 등 수사당국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수사당국은 오픈AI가 제공한 정보와 위치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지난 5월 그를 체포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사건을 전달받은 직후인 지난 6월 초 저우를 해고했다고 확인했다.

저우는 체포 이후 보증금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내고 풀려났으며, 재판 과정에서 형량 합의를 통해 최대 25년에 달하는 실형을 면했다. 재판부는 유죄 판결을 유보하고 저우에게 8년의 보호관찰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내렸다.

저우의 변호인은 “그는 폭력적인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고 단지 매우 힘든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을 뿐”이라며 “지금은 놀라울 정도로 잘 지낸다”고 주장했다. 또 저우가 챗GPT에 보낸 메시지와 달리 그가 총기를 소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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