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에 9명 사망…6월 휴전 이후 최다
중앙일보
2026.08.15 06:43
2026.08.15 07:01
15일, 레바논 남부 데이르 엘자흐라니 마을의 한 이웃 지역을 타격한 이스라엘의 공습 현장에서 응급 구조대원들과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기 위해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군 당국이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지역을 전격 공습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발생한 단일 공습 사건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사례다.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사(NNA)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 전투기가 안사르 마을 외곽의 한 주택을 폭격해 아이 3명과 여성 2명을 포함한 일가족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근 데이르 엘자흐라니 마을에서도 2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이 외에도 나바티예 지역의 교사 연수원과 종교 시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주요 은신처로 지목돼 온 알리 알타헤르 언덕 일대가 수차례 타격을 받았다.
현지 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추가 수색 작업 및 시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두고 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국제법과 기본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반면 이스라엘군 당국은 헤즈볼라가 완충구역 내 자국 병력을 먼저 공격한 데 따른 정당한 대응이었다고 맞섰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6월 휴전 합의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7차례 회담을 이어왔다.
하지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남부 철수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