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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미제사건도 그놈 짓이었다…‘잔혹 연쇄살인마’ 충격 범행

중앙일보

2026.10.27 18:31 2026.10.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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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 AP=연합뉴스

미국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 AP=연합뉴스

미국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가 저지른 또 다른 살인 사건이 DNA 검사를 통해 52년 만에 확인됐다.

번디가 1989년 사형된 뒤 거의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과학수사 기술이 과거 미제 사건의 진범을 다시 밝혀낸 것이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서밋 카운티의 마거릿 올슨 지방검사는 27일 현지 기자회견을 열고 1974년 발생한 멜리사 앤 스미스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번디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당시 17세였다.

수사 당국은 스미스의 부검 과정에서 확보한 DNA와 번디의 또 다른 피해자인 로라 앤 에임의 시신에서 나온 DNA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9년 살인 혐의로 마이애미 법정에 출두한 테드 번디. AP=연합뉴스

1979년 살인 혐의로 마이애미 법정에 출두한 테드 번디. AP=연합뉴스


에임 역시 숨졌을 당시 17세였다.

수사 당국은 DNA 결과뿐 아니라 범행 수법과 피해자 유형, 범행 동기 등이 번디의 기존 연쇄살인 패턴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올슨 검사는 번디가 이미 사망해 추가 기소는 불가능하지만 법의학 기술의 발전 덕분에 50년 넘게 미제로 남았던 사건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번디는 1970년대 플로리다와 워싱턴, 유타, 콜로라도, 아이다호 등 미국 여러 지역을 돌며 최소 30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연쇄살인범이다.

주로 낮 시간대 공원이나 대학 캠퍼스 등에서 젊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1974년에는 유타주의 한 쇼핑몰에서 17세 여성을 납치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콜로라도 교도소에서 탈옥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1978년 4월 13일 플로리다주 레이크시티에서 테드 번디에 의해 살해된 킴벌리 리치를 추모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1978년 4월 13일 플로리다주 레이크시티에서 테드 번디에 의해 살해된 킴벌리 리치를 추모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1978년 플로리다주립대 여학생 사교클럽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된 사건 이후 체포됐다.

번디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30여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하는 등 엇갈린 말을 내놓으며 사형 집행을 늦추려 했다.

결국 1989년 사형이 집행됐다.

이후에도 과거 미제 사건에 대한 DNA 분석과 재수사가 이어지면서 번디의 추가 범행 여부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

번디는 지적이고 겉보기에는 평범한 인상을 주면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로 대중문화에서도 자주 언급돼 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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