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웅인데 악당 됐다”…웬디스서 체포된 남성 반박
Los Angeles
2026.10.29 15:39
노스리지 웬디스 사건 정당방위 주장
목격자도 “상대 남성이 먼저 시비”
카일 맨프리가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NBC LA 측에 변론하고 있다. [NBC LA]
노스리지 지역 한 웬디스 매장에서 지난 27일 말다툼 도중 흉기를 꺼내 체포된 남성〈본지 10월 28일자 온라인판 보도〉이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나섰다.
사건 당시 여자친구와 식사 중이던 카일 맨프리는 28일 NBC LA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여자친구와 매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구한 영웅인데, 오히려 악당으로 낙인찍혀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맨프리는 당시 여자친구와 아침 식사를 하며 기도하던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매장 직원들을 괴롭히던 한 남성이 자신들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었다는 것이다.
그는 “남성이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와 ‘그래서 어쩔 건데?’라는 말을 반복했다”며 “마치 고장 난 레코드처럼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남성이 의자 서너 개를 던지며 자신을 공격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맨프리는 “나는 피해자였고 스스로를 보호했을 뿐”이라며 “칼을 꺼내 보였지만 사용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중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웬디스 매장에서 카일 맨프리가 흉기를 꺼내 상대 남성을 위협하고 있다. [KTLA 화면 캡처/RMG 뉴스]
하지만 경찰의 판단은 달랐다. LA경찰국(LAPD)은 맨프리를 치명적인 무기를 이용한 폭행(ADW)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맨프리와 대치한 상대 남성을 피해자로 규정했으며, 해당 남성은 경미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맨프리는 자신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헤수스 레핏은 앞서 KTLA와의 인터뷰에서 "야구모자를 쓴 남성이 직원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조용히 식사하던 커플에게 먼저 다가가 시비를 걸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상대 남성의 신원과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여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