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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숨 은인" 김정일 울며 넙죽 '90도 절'

[조인스] 기사입력 2012/01/03 09:24

의붓어머니에게도 절 안 하던 김정일, 핵 과학자들에게 울먹이며 넙죽

2009년 5월 25일. 북한은 제2차 핵 실험을 강행했다. 2006년 1차 핵 실험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은 지 3년 만에 다시 일으킨 도발이었다.

김정일은 2차 핵 실험 이후 비공개 파티를 열었다. 내로라 하는 북한의 핵 과학자들, 국방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국제 사회에 핵 보유국임을 선언한 김정일은 다소 흥분했던지, 당시 특이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참석자들에게 "동무들(핵 과학자들)이 우리 당과 조국의 목숨을 살렸다. 그러니 오늘 내가 최고사령관 개인적으로도 정말 감사를 전한다"며 울먹였다는 것이다.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건강을 채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김정일은 참석자들이 권하는 술을 다 받아 먹는 등 1시간 반 동안 파티를 즐겼다.
3일 대북 전문매체 북한전략정보센터(NKSIS)는 이같은 사실을 북한 고위급 복수의 소식통으로부터 지난 10월, 12월 두 차례 확인했다고 전했다. 핵 개발 성공이 김정일에게 얼마나 중차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가를 보여준다.

특이 행동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김정일은 박수와 만세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출입문으로 향했다. 그러다 갑자기 문 앞에서 멈춰 섰다. 그리곤 핵 과학자들이 모여 있는 자리를 향해 90도로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고 한다.

북한 최고 권력자가 머리를 숙여 인사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일은 김일성 전 주석의 두 번 째 아내이자 의붓어머니인 김성애 전 여맹중앙위원장에게도 머리 숙여 절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KSIS는 김정일이 생전 얼마나 핵 개발에 애착을 가졌는지, 또 김정일의 핵개발 정책을 유훈으로 받들 김정은의 행보에 어떻게 대처할 지 보여주는 일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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