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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진 국내외 경매서 팔린 건 0…"계열사서 받은 사진값 400억은 횡령"

[조인스] 기사입력 2014/05/18 14:58

검찰, 경매·미술 전문가 진술 확보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 청해진해운 회장이 찍은 사진들이 국내외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단 한 점도 거래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유 회장이 천해지 등 계열사에 사진 1000여 장을 넘기고 받은 400여억원 전액을 회사 돈 횡령으로 결론 내렸다.

유 회장은 2011년부터 자신의 전시작품을 그대로 복제한 한정에디션(각 7장)을 계열사와 신도들에게만 400억~500억원어치를 판 것으로 확인됐다. 차남 혁기(42)씨가 뉴욕에 설립한 아해프레스, 파리에 세운 아해프레스프랑스를 통해서였다.

검찰은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서울옥션·K옥션 관계자, 미대 교수 등 미술 전문가들로부터 “국내 양대 경매회사는 물론 크리스티·소더비·도로테움 등 세계 6대 경매회사에서 아해(AHAE)란 작가의 사진이 거래된 기록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실제 18일 현재 국제미술 사이트인 아트프라이스·아트넷닷컴에서 유 회장의 예명인 AHAE나 영문명 Byung-Eun Yoo로 된 경매기록은 1건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유 회장 측이 “동급의 세계적 작가”라고 주장했던 이우환(78) 화백, 비디오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씨 작품은 700건 이상 판매기록이 나왔다.

요세미티국립공원 사진으로 유명한 원조 풍경사진 작가인 언셀 애덤스(1902~84)는 3000여 건의 경매기록이 있었다. 한 옥션 관계자는 검찰에서 “예술품의 가치는 자신이 지배하는 계열사나 신도 등 특수관계자에게 판 가격이 아니라 공인된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진술했다.

미술 전문가들은 “경력 3~4년 아마추어 사진에 대해 미술사적 통찰력이나 작품성 자체를 따지는 게 불가능하다”며 “창을 통해 자연 그대로를 찍었다고 주장하는 기법도 독창적이라거나 특별한 의미를 둘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유 회장이 지난해 6~9월 베르사유궁 전시회에 내건 가로×세로 12×5m인 대형 사진 한 장은 천해지가 16억원에 구입하기도 했다.

아해프레스 측은 “베르사유·루브르와 같은 유명 박물관이 아해 작품성을 인정해 전시장을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술관이 비용을 대는 작가 초대전이나 기획전이 아니라 본인이 10억원 이상 별도 기부금과 대관료를 내면서 개최한 전시회는 경력이 될 수 없다”고 봤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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