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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도 조세피난처 이용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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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6/05/11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6/05/10 17:06

'파나마 페이퍼스' 명단에 80여 명 포함
뉴욕·뉴저지 각각 3명 등 미국 전역 거주

사상 최대 규모의 전 세계 조세피난처 이용 실태를 폭로한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에 담긴 개인과 기업 명단이 전격 공개된 가운데 미국 내 한인과 한국 거주자들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명단을 분석한 결과 한인의 경우 최소 8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9일 국제탐사언론인연합회(ICIJ)는 총 21만4000여 페이퍼 컴퍼니와 관련자 30여만 명의 이름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웹사이트(offshoreleaks.icij.org)에 올렸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누구나 접속해 조회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는 사모아.버진아일랜드.케이먼제도 등 21개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를 관련자나 기업의 소재지(국가)별로 검색할 수 있다.

조회창에서 '미국(United States)'으로 검색하면 총 7325명이 1540명의 중재자(Intermediaries)를 통해 6254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온다. 이 명단 가운데 10일 오후 5시 현재 한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80명이다.

해당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한인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 거주자는 각각 3명씩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0% 이상이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텍사스.플로리다.네바다.워싱턴.메릴랜드.테네시.일리노이.매사추세츠 등 미 전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베이스에 검색된 인물 이름을 클릭하면 관련 페이퍼 컴퍼니와의 관계, 거주지 주소 등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맨해튼에 거주하는 홍모씨는 지난 2004년 사모아에 설립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코퍼에션'이라는 회사의 디렉터이자 주주이다. 이 회사는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의미하는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대행해 주는 대표적 업체인 '포트컬리스 트러스트넷'이 설립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사는 이모씨의 경우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주소를 둔 '코비 홀딩 컴퍼니'의 디렉터이자 주주로 나타났다.

한편 거주 지역을 '한국(South Korea)'으로 검색하면 8개 역외 기업과 인물 175명, 154개 주소가 확인된다. 한국의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BBK 사건에 연루됐던 조봉연 전 오리엔스캐피탈 대표,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산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등이 파나마 페이퍼스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파나마의 로펌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페이퍼 컴퍼니 세부 정보다. 건수로는 1150만 건, 데이터량은 총 2.6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이 문건은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세계 부유층이 조세 부담을 회피한 정황을 담고 있으며, 1차 자료 공개 후 아이슬란드 총리 등 세계 각국 정계 인사들이 사퇴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모색 폰세카 측은 역외회사 설립 자체는 불법이 아니며 해당 고객의 신분을 확인할 때 필요한 규정을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ICIJ도 웹사이트에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인물과 기업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뜻은 아니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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