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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두 재단 출연 최지성 등 처리…구체적 내용 몰라"
이재용 부회장 진술조서…"VIP 문화·스포츠 관련 얘기만 전달"
손경식 CJ 회장 "대통령 독대자리서 이재현 회장 빨리나왔으면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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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입력 2017/01/1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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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재판에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이 처리해 구체적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내용이 공개됐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검찰 진술조서를 공개하며 "소극적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부회장은 2015년 7월 박 대통령 독대 후 VIP가 문화, 스포츠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만 (회사에) 전달했고 구체적 지시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며 "두 재단 출연은 최 실장 등이 처리해 구체적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2일 오전 9시30분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또 손경식(78) CJ그룹 회장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은 "손 회장은 2015년 7월 대통령 독대를 한 후 차를 타고 회사로 복귀하는데 안 전 수석이 전화해 다음날 들어오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며 "다른 약속이 있어 난감하다고 하니 바로 들어오라고 해서 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회장은 대통령이 문화, 체육재단을 만들어서 문화·체육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해 잘 알겠다고 정부를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며 "기업을 도와달라는 대통령 말의 의미는 출연금을 기부해달라는 의미로 이해했고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현 CJ 회장 사면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손 회장은 대통령 독대 당시 이 회장이 건강이 좋지 않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몇번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 강요미수,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최씨를 재판에 넘겼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로 내도록 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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