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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프리즘] 경제 수축기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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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08/02/11 경제 2면 기사입력 2008/02/08 18:41

김선홍 유니티은행

지난해 8월 신용경색이 그 어두운 모습을 선명히 드러내면서 자본주의의 중심지 월가는 심리적 공황으로 마비상태에 빠져들게 됐다.

어제까지만 해도 금융기관 사이에서 자유롭게 흐르던 자금은 불신의 분위기로 한 순간에 바뀌면서 자금의 흐름도 동결됐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즉각 시장에 개입 자금을 수혈하며 시장의 심리적 위축을 달랬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뒤따르면서 몇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도 신용경색에 따른 경기위축 조짐은 진화되지 않았고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1.25%포인트나 대폭 하향조정했지만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하강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경기 변동주기를 넘어서는 장기간의 호경기에 대해 의아해 하기도 했고 지속적인 자산 가치의 상승과 그에 따른 거품 가능성 서브프라임 융자에 따른 대출 부실화 농산물 가격 폭등 등 우려되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며 경제가 급전직하의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경제의 팽창기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경제가 팽창과 수축기를 반복하는 변동주기를 작고 있다는 점을 다시 뚜렷이 자각하기에 이르렀다. 기업활동도 이 변동 주기에 따라 투자와 생산 재고와 유통 판매와 대금 회수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받게되고 경기 변동주기에 대응하게 마련이다.

소비자의 측면에서도 고용수준 임금상승 소비여력 소비자 신뢰도 등이 이 경기변동주기에 영향을 받는다. 부동산 주식 또 여타의 자산도 경기 변동주기에 따라 자산 가치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마련이니 어제까지는 좋게만 보이던 자산이 오늘에는 고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경제 팽창기에는 너나 할것없이 어떻게 하면 보유자산을 늘리고 자산가치의 상승에 편승할까에 부심하지만 수축기에는 보유자산의 처분과 그에 따른 대응책에 골몰하게 마련이다. 이같은 여건아래서 금리인하를 포함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소비자들의 위축된 심리적 분위기를 쇄신시키고 기업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정부개입은 지난세기 정부의 미봉책으로 악화되었던 대공황에서 그 정당성을 찾을수 있다. 경제 수축기는 조정기간으로 고통을 동반하기는 하지만 팽창기에 야기되었던 구조적 모순을 시정해 간다는 점에서 즉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왜곡 되었던 자산 가치를 수정하는 등 경제운용의 원칙들을 되돌리게 된다. 따라서 경제의 수축기간은 쓴약과 같은 존재라 하겠다.

경제 팽창기에 시장의 자율조정 기능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수축기가 따르기 마련이고 정부의 개입이 적절할 때에 시장의 자율조정 기능을 통해 그간의 모순이 해결되고 새로운 회복기를 기대할 수 있게된다.

90년대의 장기불황을 경험한 바 있지만 이 기간 현명한 한인 투자자들은 위험부담을 계산해가며 미드 윌셔 지역을 석권하며 오늘의 한인 경제 활동의 물리적 터전을 마련했던 점은 어떻게 앞날을 헤쳐가야 할지를 시사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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