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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괌 사격'하면…한미일 MD 자산 총동원 대응 전망
中 우려하는 한미일 MD 통합적 운용 가속화 계기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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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사입력 2017/08/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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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이 예고한 대로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감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은 미사일방어(MD)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이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괌 포위사격을 할 경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김락겸은 화성-12형의 비행 궤도와 시간, 사거리, 탄착점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북한이 괌 주변 해역을 겨냥해 화성-12형 4발을 동시에 쏠 경우 한미일 3국의 MD 자산은 즉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상승(Boost), 중간(Mid-course), 종말(Terminal)의 3단계로 나뉘는데 단계마다 한미일 3국 자산이 북한 화성-12형을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다.

상승 단계는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추진제를 연소하며 솟구치는 단계로, 빛과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탐지·추적은 쉽지만, 요격은 어렵다.

북한이 화성-12형을 발사하면 우리 군이 운용하는 이지스구축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등이 가장 먼저 탐지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군은 화성-12형의 발사 정보를 미국과 일본에 즉각 전파해 신속히 대응체계를 가동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 단계는 탄도미사일이 추진제 연소를 끝내고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단계로, 시간이 가장 길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면 중간 단계에서 하는 게 가장 안전할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면 파편이 발생하더라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이 붙어 소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간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체계가 이지스구축함이 탑재하는 SM-3 요격미사일이다. SM-3의 요격고도는 최대 500㎞에 달한다. 대기권을 훌쩍 넘는 고도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열도 주변에 배치된 미일 양국 해군 이지스구축함이 SM-3로 화성-12형을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은 아직 SM-3를 탑재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이 일본 교토부(京都府) 교가미사키(經ケ岬)와 아오모리(靑森)현 샤리키(車力) 통신소에 배치한 X-밴드 레이더는 화성-12형의 상승 단계부터 궤적을 추적하며 요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가 표적을 향해 하강하는 게 종말 단계다. 종말 단계는 시간이 짧고 요격 기회가 별로 없어 고도의 정밀 요격이 필요하다.

미국은 괌에 배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화성-12형의 종말 단계 요격에 나설 수 있다.

사드의 요격고도는 40∼150㎞로, 대기권 밖을 포함한다. '지역 방어'(Area Defense) 방식인 사드는 전방으로 200㎞, 후방으로 100㎞의 넓은 영역을 방어한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괌 주변 30∼40㎞ 해역에 화성-12형 4발을 떨어뜨릴 경우 사드의 요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괌에는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도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C-3의 요격고도는 30∼40㎞로, 사드와 다층 방어망을 이뤄 요격률을 높인다.

북한이 예고한 화성-12형의 비행시간은 17분 45초다. 한미일 3국은 화성-12형의 발사 단계부터 MD 자산을 총동원해 긴밀히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이를 통해 MD 자산의 통합적 운용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감시자산인 레이더의 경우 지상, 해상, 공중 기반의 여러 레이더 정보를 통합적으로 운용할수록 적 탄도미사일 궤적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이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한미일 3국 MD의 통합적 운용이 북한의 도발로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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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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