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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원화 강세…'기업수익에 부담 아냐' vs '속도 빠르다'(종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7/11/16 00:33

전문가, 경제 지표 호조·증시 활황에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
국제유가·금리 상승에 기업실적 악화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원화 강세가 거침없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 저점을 경신하더니 1,100원 선을 밑돌았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굳건한 모습을 보인데 힘입어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진 탓에 환율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와 금리 상승세와 결합되면서 기업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하락한 1,101.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연 저점인 1,110.5원(3월 28일)보다 낮은 1,106.5원으로 출발해서 장 마감 전인 오후 3시 26분께 1,099.6원까지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와 비교한 원화의 가치도 크게 오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00엔당 975.34원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30일 100엔당 974.0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들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 경제 여건을 보면 당연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4%로, 2010년 2분기(1.7%) 이후 최고를 찍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기업의 실적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상장사 525개사의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27.7% 증가했다.

우리 경제에 대한 외부의 시선도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바클레이스, JP모건, 골드만삭스, 노무라, HSBC 등 9개 주요 투자은행이 제시한 우리나라 GDP 성장률 평균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0%로 집계돼 전달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3.2%로 0.2%p 상향 조정해 낙관적 전망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대내외적인 호재도 적지 않다. 중국과 관계 개선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제재가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최근 들어 대북 리스크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황을 보이자 외국인이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는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0월 말부터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고, 한중 관계도 개선되고 북한 도발이 수그러들면서 해결 방향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돼 원/달러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가 오르는 데다 최근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가 반갑지만은 않다.

국내 금리 상승세는 원화 강세를 부추겨 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리고 유가 상승은 기업의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6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5.33달러로, 연중 저점인 42.53달러(6월 21일)에 견줘 30% 올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단기 저점인 9월 14일 1.739%에서 이달 15일 2.177%로 2개월 만에 43.8bp(1bp=0.01%p) 올랐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은 기업의 수익 구조를 크게 악화시킬 정도로 원화가 강세인 것은 아니다"며 "구매력을 감안한 실질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고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전반적인 상승 추세에 비췄을 때 국내 금리는 경기를 위축시킬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국은 현재 원화 강세의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간밤에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있었는데, 정부는 시장을 면밀히 보면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없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외환 당국자는 "원화 강세속도가 빠르다"며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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