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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건강] 노 키즈 존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2/06 15:54

지난해 한국에서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이라 하여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어린 자녀들을 둔 손님들의 출입을 막는 일이 있었다.

사실상 한국 문화에서는 “손님이 왕”이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기에 특정 손님을 거부하는 레스토랑에 대한 반발과 그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레스토랑의 입장에서 보면 어린 자녀들의 울음 소리나 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또는 물이나 음료수 등을 쏟는 등의 행동들에 대해 부모가 적절한 통제를 하지 않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 조용히 식사하길 원하는 손님들을 방해하므로 나온 대안책으로 보여진다.

‘노 키즈 존’이라는 이슈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많이 있다. 첫째는, 자녀들이 공공 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의나 에티켓에 대한 교육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가정을 벗어난 공간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동을 억제하고 남을 배려하는 행동들을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이다. 이러한 예절 및 에티켓 교육은 자녀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인 자아 통제력이 상당히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자신의 마음이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부딪치면 그에 대한 폭발적인 좌절감과 분노를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어린 자녀들의 자아 통제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작은 규칙들을 설정하고 그에 대한 실천을 해야 한다. 조기 교육의 열풍으로 어린 자녀들이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써 주어지고 따라야 하는 규칙을 배우도록 하기 보다는 공부만 하면 규칙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접근은 매우 위험스러운 교육 방법이다.

둘째로,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나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출산율의 저하로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타인도 나와 똑같은 권리가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도전적인 일일 수 있다. 특히나 자신의 자녀에 대해 지나치게 보호하는 부모들은 공공 장소에서 일어나는 자녀의 소란스런 행동에 대해 꾸짖는 주변 어른들에게 오히려 자녀를 두둔하기도 한다. 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건강한 부모가 있어야 하며, 그러한 건강한 가정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건강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것은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노 키즈 존을 따르는 레스토랑이 늘어난다 할지라도 공공 장소에서 자녀들의 예절과 에티컷을 가르치고 자녀들의 자아 통제력을 발달시키는 부모가 있다면 분명 예스 키즈 존 (Yes Kids Zone)도 많이 생기리라 본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 /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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