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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합의 탈퇴 후 이스라엘·이란 이틀째 군사 충돌

김성탁(sunty@joongang.co.kr)
김성탁(sunty@joongang.co.kr)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5/10 05:26

트럼프 발표 직후 이스라엘, 시리아 이란 군 시설 공격
이란, 10일 골란고원 이스라엘군에 로켓 20여발 발사
이스라엘, 시리아 이란 기반시설에 최대 규모 폭격


시리아 군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미사일 일부를 격추시켰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으로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접경지대인 골란고원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 초소들이 이날 오전 0시 10분쯤 로켓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골란고원은 1967년 이스라엘이 ‘6일 전쟁'으로 점령한 시리아 영토다. 이후 자국 영토로 병합했으나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골란고원에 주둔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가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공격이 사실일 경우 이스라엘군에 대한 이란의 첫 공격에 해당한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방공망을 통해 일부 로켓을 요격했고, 나머지 로켓은 표적에 미치지 못했다. 군 대변인은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내 이란 기반시설에 대한 폭격에 나서자 시리아 정부군의 방공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안보회의에 참석해 “시리아에 있는 거의 모든 이란 기반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가 전했다. 공습 대상이 된 시리아 내 이란시설은 무기가 배치된 장소와 물류 거점, 정보 센터 등이 포함됐다. 리버만 장관은 “우리한테 비가 내리면, 그들(이란)에게는 폭풍우가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이란 측에선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시리아 관영 매체는 시리아 방공망이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 몇 개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사일 수 발이 방어 부대와 레이더, 무기 저장고 등을 타격했다. 하레츠는 “1973년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광범위한 폭격이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이란군은 골란고원 이스라엘군 초소에 로켓 2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탱크.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이란 핵합의 탈퇴를 발표한 직후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이란의 군사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BBC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8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군에 대한 로켓 공격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한 일종의 반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는 중동에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시리아 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군 공격 근거지를 제공할 경우 알 아사드 대통령을 제거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탈퇴를 발표한 이후 테헤란 미 대사관 인근에서 이란 주민들이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뿐 아니라 이란과 대립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핵 개발로 이어질 우려도 나온다. 압둘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한다면 우리도 핵 개발을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중동에서는 예멘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대리전을 펴고 있고, 이란이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레바논에서도 갈등이 빚어질 위험이 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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