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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된 아이들 찾아간 멜라니아, 등에는 "난 정말 관심없어"

이영희
이영희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21 16:15

부모와 격리된 이민자 아이들 찾아간 멜라니아, 재킷 등에는 "난 정말 관심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정책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21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 지역에 있는 이민자 아동 수용 시설을 전격 방문했다. 하지만 수용 시설 방문에 나선 영부인이 입은 옷이 구설에 올랐다. 텍사스행 비행기에 올라타는 멜라니아의 자켓 등에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던 것.

“난 정말 관심 없어. 너는? (I REALLY DON'T CARE, DO U?)”



멜라니아 트럼프가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방문 직전 대통령 전용기에 타기 위해 메릴랜드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이동하는 차량에 타고 있다. [AP=연합뉴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재킷은 의류브랜드 자라(Zara)의 2016년 봄여름 시즌 상품이며, 가격은 39달러(약 4만 3400원)다. 후드가 달린 올리브 그린 색상에 흘려 쓴 낙서 같은 글씨가 적힌 캐주얼한 의상이다.

이날 멜라니아는 12∼17세 이민자 아동·청소년들의 수용 시설인 텍사스주 맥앨런의 ‘업브링 뉴호프 칠드런센터’를 찾아 아이들의 건강 상태 등을 돌아보고 관리자들을 격려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시설에 들어갈 때는 이 자켓을 벗었다가,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에 오르며 다시 자켓을 걸쳤다.

미국 언론들은 모델 출신으로 패션에 민감한 멜라니아 여사가 이런 글귀가 새겨진 자켓을 입은 이유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퍼스트 레이디의 재킷에 써 있는 메시지가 어떤 의미냐는 질문이 빗발치자 스테파니 그리셤 대변인은 “그냥 재킷일 뿐, 숨겨진 메시지 같은 건 없다. 오늘 텍사스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자켓을 입고 비행기에 오르는 멜라니아 여사. 오른쪽은 자라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자켓 사진. [사진 AP=연합뉴스, 자라 홈페이지]

그리셤은 또한 SNS에 올린 글에 “그녀는관심있다”(SheCares)와 “그냥재킷일뿐”(ItsJustAJacket)이란 해시태그를 만들어 의상에 큰 의미가 없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멜라니아 자켓의 등에 쓰여진 ‘I REALLY DON'T CARE, DO U?’라는 메시지는 가짜 뉴스 언론들에게 하는 말이다.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지 않은지 알았고, 진짜 더 이상 관심 두지 않을 것!” 이라고 적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8월에는 텍사스의 허리케인 하비 피해 지역을 시찰하러 가면서 가늘고 높은 하이힐을 신었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하얀색 운동화로 갈아 신기도 했다.

21일 이민자 아동·청소년 수용 시설인 텍사스 주 맥앨런의 ‘업브링 뉴호프 칠드런센터’를 찾은 멜리아니 여서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정책을 철회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CNN에 “멜라니아가 지난 며칠간 막후에서 격리 정책이 철회되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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