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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스타리카 마지막 자존심 세운 건 스위스 골키퍼 머리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6/27 13:51

2014년 줄줄이 강호 꺾고 8강…이번 대회는 조기 탈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북중미 축구 강호 코스타리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자존심을 세운 건 황당하게도 상대 골키퍼의 머리였다.

코스타리카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위스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세르비아(0-1), 브라질(0-2)에 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코스타리카는 A조 이집트(3패)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로 3연패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세르비아와 브라질전 모두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들고 나왔다가 쓴맛을 본 코스타리카는 스위스를 맞아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코스타리카는 골대만 두 번 맞췄고, 날카로운 슈팅이 상대 골키퍼 얀 조머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스위스에 역습을 허용해 전반 31분에는 블레림 제마일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코스타리카는 후반 11분 켄들 와스턴이 조엘 캠벨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골문을 흔들어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스위스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라 1-1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요시프 드르미치가 드니 자카리아의 패스를 받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48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브라이언 루이스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추는 순간 코스타리카는 '3패 탈락'을 예감했을 법했다. 하지만 공은 몸을 날린 뒤 쓰러진 스위스 골키퍼 조머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쏙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조머의 자책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는 골 장면을 묘사하며 "정신없는 경기"라고 평가하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는 강호를 연달아 격파하며 8강에 올라 세계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당시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D조에 편성된 코스타리카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루과이(3-1), 이탈리아(1-0)에 승리를 거둬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10명이 싸워 그리스와 승부차기 혈전 끝에 사상 첫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네덜란드와 승부차기 대결 끝에 패해 '4강 신화'는 무산됐지만, 이변을 만든 코스타리카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는 이후 4년 동안 감독만 두 차례 바뀌었고, 러시아 월드컵은 행운 덕분에 승점 1을 챙긴 데 만족하고 짐을 쌌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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