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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경찰 총기사용, 허무한 죽음 막겠지만…고민 필요한 문제"

정은혜
정은혜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10 15:15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선현 경감 빈소를 찾아 옥조근정훈장을 영정 앞에 헌정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김선현 경감의 빈소를 다녀온 뒤 복잡한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고 김 경감의 빈소에 다녀왔다. 자신도 경찰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 중이었던 스물한 살 딸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였다”며 “국화 한 송이와 훈장을 영정 앞에 고요히 놓아 드렸다. 남겨진 가족 앞에 서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도 미국처럼 경찰에게 총기 사용을 폭넓게 허용하면 또 다른 김 경감의 허무한 죽음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쓸 곳은 많고 예산은 늘 모자란다. 경찰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시민에 대한 과도한 물리력의 행사로 귀결될지도 모른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고민과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당장은 없으면 없는 대로 안되면 안 되는대로 소방관은 불덩이 앞으로 경찰은 사건 현장으로 출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지진이나 화재, 태풍, 호우 등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가 가장 긴장되고 힘들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안타깝게 순직하는 경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과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오른쪽)가 9일 오후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선현 경감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김 장관은 “여건은 늘 어렵고 선택지는 제한적이며 갈등은 항상 난마다. 그 속에서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다”며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안위가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경감은 지난 8일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흉기를 맞고 숨졌다. 그의 영결식은 10일 경북 영양군 군민회관에서 유족과 동료 경찰,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지방경찰청장상으로 거행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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