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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핵심 미드필더 외질, 논란 속 대표팀 은퇴 결정

송지훈
송지훈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2 15:34


A매치 93경기를 소화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독일 간판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 [AP=연합뉴스]

독일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29ㆍ아스널)이 끝내 대표팀 은퇴를 선택했다.

외질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 “더 이상 독일대표팀에서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외질이 다소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건 러시아 월드컵 성적 부진에 최근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으며 발생한 논란이 맞물려 증폭됐기 때문이다. 터키계 이민자 2세인 외질은 월드컵 직전 독일대표팀 동료 일카이 귄도간(27ㆍ맨체스터시티)과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에 일부 독일 축구팬들이 “어느 나라 대표선수냐”며 반발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독일을 수시로 비난하면서 양국 외교 갈등이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었던 데다, 불만의 목소리가 예상 외로 컸다.


메주트 외질(왼쪽)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반독일 정서를 지닌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에 이 사진을 적극 활용하면서 독일 국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졌다. [AP=연합뉴스]

성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게 러시아 월드컵 부진이다. 외질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독일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핵심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았지만, 조별리그 세 경기 내내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대 미드필더들의 강한 압박에 꽁꽁 묶여 특유의 정확한 패스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 특히나 독일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한국에 0-2로 패배한 이후엔 일부 팬들이 “실력도 의지도 없는 외질을 대표팀에서 당장 쫓아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외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난 건 정치적인 의사 표현이 아니었다. 독일 국민이기도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의 배경은 터키다. 나는 독일인의 심장과 터키인의 심장을 함께 가졌다”는 글을 올려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외질은 지난 2009년 A매치에 데뷔하며 독일 전차군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이후 9년간 A매치 93경기(23골)에 출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를 통칭하는 표현)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거세지는 비난 여론을 감당하지 못하고 끝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지난달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 도중 요아힘 뢰프 독일대표팀 감독(왼쪽)이 핵심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독일이 이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이후 외질의 대표팀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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