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Partly Cloudy
57.2°

2018.11.14(WED)

Follow Us

수사 받던 정치인·공직자 비극 왜 반복되나

김영민
김영민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3 08:34

“평생 쌓은 명예 손상에 두려움”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을 받는 정치인·공직자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비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3년 전인 2015년 4월 성완종(당시 64세) 전 새누리당 의원은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 당일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해 총 1조원대 횡령·회계사기 등을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사망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왜 수사의 표적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성 전 의원의 옷 주머니에선 여권 인사 8명의 이름과 돈 액수 등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이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까지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성 전 의원에 앞서 노무현(당시 63세)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서거했다. 같은 해 4월 30일 대검 중수부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은 직후다.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을 맡았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노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임채진 검찰총장과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4년 2월에는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안상영(당시 66세) 전 부산시장이 감옥에서 찢은 옷으로 목을 매 숨졌다. 2003년 진흥기업으로부터 1억원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됐던 안 전 시장은 부산의 한 운수업체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별건 수사를 받던 상황이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5~2014년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살한 피의자는 108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공직자·기업인은 60여 명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인 한창수 고려대 의대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정치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엔 불명예에 대한 수치심, 평생을 추구한 정치적 가치가 손상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관련기사 노회찬 유서 남기고 투신-진보 큰 충격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