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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콜로라도 갔다? 안 갔다?…외신기자 대소동

박소영
박소영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6 01:01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을 두고 주변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얼굴 만지는 오승환. [연합뉴스]


발단은 26일 오전 6시30분쯤(한국시간) 뉴욕 메츠 단장을 지냈던 스티브 필립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SNS) 트위터에 올린 글이었다. 필립스는 "오승환의 트레이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약 2시간 후, 스포츠넷의 벤 니컬슨 스미스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미네소타 트윈스전 도중 오승환이 불펜에서 사라졌다고 전하면서 "트레이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승환이 트레이드 된다는 소식을 처음 전한 스티븐 필립스 트위터. [사진 스티븐 필립스 SNS]


오승환이 불펜에서 사라졌다. 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한 벤 니컬슨 스미스 트위터. [사진 벤 니컬슨 스미스 SNS]


이에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토론토는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내는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내고 콜로라도로부터 야수 유망주인 션 부샤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4분 뒤, 블루제이스 라디오의 마이크 윌너는 트위터에 "경기가 연장전으로 가면서 오승환이 통역(유진 구)과 불펜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양 팀은 정규이닝에서 6-6으로 승부가 나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토론토는 연장 11회 초 대거 6점을 내주고 6-12로 졌다.


경기가 연장으로 가면서 오승환이 돌아왔다고 전한 마이클 윌너 트위터. [사진 마이클 윌너 SNS]


토론토 일간지 토론토 선은 "경기가 끝난 후, 오승환과 통역이 클럽하우스에서 동료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오승환이 다시 콜로라도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오승환은 토론토의 다음 경기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위해 팀과 함께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갔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트 대표는 2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트레이드는 양 구단 간의 합의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때까지 알 수 없다. 오승환도 아직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팀과 함께 시카고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승환이 미네소타와 경기 도중 팀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다. 경기를 하고 있는데 사라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현지에서 그만큼 오승환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경기 내내 오승환의 거취가 시시각각 변한 것은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현지 기자들의 뜨거운 관심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역투하고 있는 오승환. [AP=연합뉴스]

오승환의 트레이드설은 이달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캐나다 매체 데일리 하이브는 지난 17일 "오승환은 올해 가장 믿음직한 불펜 중 한 명"이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에서 셋업맨이나 7번째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인 토론토(46승55패)는 포스트시즌이 진출이 어렵다. 1위 보스턴 레드삭스(71승32패)와 승차가 24경기다. 그래서 즉시 전력감인 오승환을 내보내고 유망주를 얻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반면 콜로라도(54승47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1위 LA 다저스(56승46패)와 승차가 1.5경기 차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 등판해 4승(3패)·2세이브·13홀드·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7월에는 예전의 돌직구를 되찾았다. 지난 5월 오승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5월 시속 147㎞였지만, 7월에는 시속 149㎞로 올랐다. 야후 캐나다는 "직구 구속이 상승하면서 오승환의 직구 구사율도 4월 50% 내외에서 7월 6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오승환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으면 1년 만에 내셔널리그로 복귀한다. 그는 2016∼17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다. 또 김병현·김선우에 이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삼는 세 번째 한국인 투수가 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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