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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총리, 집무실서 TV로 '산불상황 긴밀 파악'…비난 자초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8/08 10:29

코스타 총리, 트위터에 스마트폰·TV 보는 사진 올려 비판 여론 비등
45도 폭염에 사투벌이는 소방대원들 사기꺾여…총리, 뒤늦게 소방본부 방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포르투갈에서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산불이 계속 번지는 가운데 총리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집무실에서 스마트폰과 TV를 들여다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비난을 샀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산불 상황 보고와 분석을 위해 내무부 장관 등 당국자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적었다.

코스타 총리는 이어 "진화작업에 참여하는 모든 소방대원과 피해 주민께 지지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이고는 집무실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서는 방송 뉴스를 함께 시청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책상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도 올렸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총리가 남부 몬시케 지역의 대규모 산불 진압 현장에 가서 소방대원들을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집무실에서 TV와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은 코스타 총리가 집무실에서 전화 수화기를 잡고 통화하는 모습을 합성해 조롱하기도 했다.

코스타 총리는 비난이 일자 하루 뒤인 8일 부랴부랴 수도 리스본의 소방방재청 본부를 방문하고 심각한 표정의 회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렸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몬시케 지역의 산불 진압에 투입된 1천500여 명의 소방대원들은 섭씨 45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강한 바람으로 계속 번지고 있는 산불을 진압하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관계 당국이 긴밀히 협조하지 못해 진화작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난 3일 시작돼 이미 수도 리스본보다 넓은 면적을 태운 이번 산불은 당분간 계속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 총리는 이날 TV 담화에서 "몇 시간 내로 산불이 꺼지리라는 얘기는 환상에 가깝다. 통제권 밖으로 산불이 치닫고 있으며 며칠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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