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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탁구 레전드' 김택수·안재형 감독의 특별한 도전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8/13 15:16

선수 시절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대표팀 사령탑으로 金 사냥 지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탁구 남녀 대표팀의 김택수(48) 감독과 안재형(53) 감독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어느 대회보다 각별하다.

2017년 3월 남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두 감독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1년 5개월여 선수들을 조련한 결과를 평가받기 때문이다.

김택수 감독과 안재형 감독은 선수 시절 나란히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활약을 했던 스타 선수 출신이다.

남자팀을 이끄는 김 감독은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4회 연속 출전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참가했던 1990년 베이징 대회 때는 단체전 금메달 사냥에 힘을 보탰고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과 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선 유남규 감독과 복식 은메달을 땄고, 단식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1998년 방콕 대회 때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단식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고,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로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던 2002년 부산 대회 때는 단체전과 오상은과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네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딴 메달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총 8개에 달한다.

김 감독은 2006년 도하 대회에 코치로 참가했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그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8년 만의 남자단체전 정상 탈환이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떨쳤다"면서 "전략 종목인 복식이 아시안게임에서 빠진 게 아쉽지만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싶고, 지금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매일 오전과 오후 훈련 시간에 선수들의 직접 지도하는 건 물론 강도 높은 볼 박스 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김 감독이 빠르고 강하게 공을 쳐주면 훈련 상대로 지목된 선수는 1시간 가까이 쉴 새 없이 탁구공을 받아넘기는 지옥의 랠리를 해야 한다. 볼 박스 훈련에 단골로 호출되는 에이스 이상수(국군체육부대)가 강철 체력임에도 훈련 중 괴성을 지를 정도로 강도가 높다.



그는 "볼 박스 훈련은 탁구 대표팀 프로그램 중 강도가 가장 높다"면서 "빠른 공에 순간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과정을 성과물로 얻을 기회"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좋은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안재형 감독도 김 감독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 남자단체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안 감독은 여자팀을 맡게 됐고,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해 작년 7월 중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중진융(60)을 영입했다.



안재형 감독은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도 남북 단일팀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면서 "두 대회가 중간고사였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기말고사와 같다. 기말고사까지 잘 치러야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간판급 선수들이 빠지면서 결승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면서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과는 해볼 만하기 때문에 중국과 초반 대결만 하지 않는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동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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