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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여기는 내 ‘나와바리’ 맛집들 많이 알아”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27 04:01

강원랜드 사울지사는 역삼동에
주말엔 방배·서초서 자주 결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강원랜드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열렸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질의를 듣고 있다. 박종근 기자

검사·국회의원 출신인 함승희 변호사(67)가 지난해 말까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사무국장인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며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경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공개한 3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함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에서 총 636차례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 중 ‘포럼오래’ 사무국장 A(38)씨가 사는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근처에서 314건을 사용했다. 이는 강원랜드 서울 지사가 있는 역삼동에서 사용한 횟수(146회)의 2배가 넘는다.

함 전 사장이 취임한 2014년 11월 14일부터 한 달간은 거의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도 정선에서 사용이 이뤄졌다. 그러다 2014년 12월 6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장소는 서울 방배동 카페베네. 결제시각은 새벽 0시 19분. 금액은 1만1000원으로 음료 2잔 정도의 가격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말에 방배동 서래마을 근처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액수가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9월 26일 ‘스시이루’에서 16만8000원, 12월 6일 ‘토마토레드라싸부어’에서 31만5000원, 2016년 1월 23일 ‘화’에서 31만5000원, 2월 13일 ‘스시하코’에서 28만7000원이 결제됐다. 2015년 11월 24일 서초동 ‘아이모나디아’에서 45만원이 서울사무소 회식비로, 2016년 3월 29일 신라호텔에서 60만원이 아이스하키 선수단 격려를 위한 식사비로 지출됐다. 하지만 강원랜드 홍보실은 당시 함 전 사장과 함께 식사한 서울사무소 직원이나 아이스하키 선수를 한 명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경향신문 기자가 ‘강원랜드 서울지사가 역삼동에 있는데 왜 이렇게 주말에 방배동·반포동·서초동에서 잦은 결제가 이뤄졌느냐’고 묻자 함 전 사장은 “내 집이 반포동에 있다. 여기는 내 ‘나와바리’(자신만의 친근한 영역)다. 워낙 여기 맛집들을 잘 아니까 주말에 외부손님들을 접대하기 편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예전 비서진들과 강원랜드 직원들에 따르면 함 전 사장이 주말마다 서래마을 부근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건 A씨 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함 전 사장이 강원랜드 사장이 되기 전 만든 ‘포럼 오래’에서 2011년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하던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 빌라를 중심으로 도보 3분 거리 내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횟수가 115회나 됐다. 이 중 81회가 주말에 사용됐다.

함 전 사장은 “포럼 오래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할 때는 포럼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함 전 사장의 옛 비서진은 "사장님이 거의 매주 운전기사와 비서를 데리고 관용 차량으로 A씨 집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함 전 사장이 재직 중 17차례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A씨가 동행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함 전 사장은 “A씨와 몇 차례 동행한 적은 있지만, 해외출장 시 매번 함께 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비서진은 “3년간 사장님을 모시면서 1~2번 정도 빼고 해외출장 갈 때마다 사장님과 A씨를 태워서 공항에 바래다줬다"며 "강원랜드 직원들이 출장을 준비하면서 A씨의 숙박과 항공권도 예약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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