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Overcast
66°

2018.09.20(THU)

Follow Us

호된 예방주사였기를…김학범호가 선동렬호에 주는 교훈 [AG]

[OSEN] 기사입력 2018/08/29 14:22

[OSEN=조형래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조별 예선 2차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71위에 불과했던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로테이션 시키면서 안이하게 경기에 임했던 것이 화를 불렀다. 김학범 감독도 패배의 책임을 통감했다. 선수들 역시 망연자실했다. 참가국들 가운데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 유럽 리거들까지 합류시킨 팀은 한국이 유일했다. 최강의 멤버라고 자부했지만 알게 모르게 자만과 방심이 피어났다.

이후 축구 대표팀은 달라졌다. 조별 예선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졸전을 펼치며 1-0 진땀승을 거뒀지만 16강전 이란, 8강전 우즈베키스탄, 4강 베트남전까지. 한국은 난적들을 차례차례 격파해 나가며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살인적인 일정의 여파가 있을테지만 경기 막판에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띌 정도였다. 그만큼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누볐다. 종료 휘슬이 불리고 난 뒤에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말레이시아전 당시에는 충격이었고, 결승 진출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당시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축구 대표팀에는 호된 예방주사였다. 대회의 터닝포인트였다. 

리그 중단까지 하면서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온 야구 대표팀의 상황도 비슷하다. 실업 야구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만을 상대로 맞이한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별 다른 힘도 써보지 못했고, 무기력했다. '금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이들의 머리를 강하게 때렸다. 

이후 야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대파했다. 하지만 홍콩전에서도 콜드게임이 당연할 것이라고 방심했던 것이 결국 9회 정규이닝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대만전 패배, 홍콩전 졸전까지. 최강의 멤버라고 자부했지만 안이하고 미흡했던 대처는 축구대표팀의 말레이시아전과 닮아있었다.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것도 같다.

한국은 30일, 이제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관문인 슈퍼라운드 일본전을 앞두고 있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아마추어지만 프로에 준하는 실력들을 가진 이들이다. 

프로라는 이름표가 승리의 보증수표는 아니라는 것을 지난 대만전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았고, 방심의 결과가 걷잡을 수 없다는 것도 홍콩전을 통해 배웠다. 그리고 축구 대표팀이 충격패 이후 어떤 정신무장을 하고 그라운드로 나왔는지 지켜봤을 것이다. 야구 대표팀에 교훈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jhrae@osen.co.kr

조형래 기자

관련기사 AG-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선수단-2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