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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평화 무드에도 꿈쩍않는 사드···미사일 방어는 강화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7 23:20

사드 배치 1년…반대 목소리 여전하지만 미사일 방어는 강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사드)체계 잔여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시작된 지난해 9월 7일 오전 관련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이 사드기지로 이동하기 위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경북 성주군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완전 배치된 지 1년. 지난해 9월 7일 한·미 국방부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잔여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 완료하면서 사드 발사대 6기, 엑스밴드 레이더 1기 등 사드 1개 포대를 완성했다.

논란 끝에 사드 포대가 한반도에 배치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드 철회 요구는 여전하다. 사드 배치 1주년에도 반대 시민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2016년 7월 13일부터 시작된 사드 반대 촛불집회도 성주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까지 787번째 촛불집회를 마쳤다.

최근 급진전된 남·북 관계 속에서도 사드 포대는 철회할 조짐이 없다. 오히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 요격용 패트리엇 포대가 들어올 분위기다. 험프리스 기지에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1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하기 위해 한·미 당국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되면서다.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 배치 1주년을 맞은 6일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6개 시민단체, 사드 배치를 반대해 온 성주·김천 주민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반도 정세에 역행하는 사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봄이 온다'며 들뜬 가슴으로 맞이한 한반도의 평화 무드에도 불구하고 사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남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단계적 군축 실현 등에 합의한 상황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에 명백히 역행하는 주한미군의 사드가 왜 계속 필요한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6개 시민단체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드배치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소성리종합상황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8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연좌농성과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8일 오후 2시에도 사드 배치 철회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다. 청와대 앞에서 행진도 했다.

성주에선 매일 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성주군청 앞 주차장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번갈아 열린다. 사드 기지와 인접한 경북 김천시에서도 김천역 앞 광장에서 매일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6일로 700일째를 맞았다.

8일 오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반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사드 철회를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 소성리종합상황실]


사드 반대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주한미군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말부터 패트리엇 1개 대대를 평택 기지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평택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패트리엇 대대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미 군 당국이 평택기지 배치를 협의 중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앙포토]


현재 주한미군에는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와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 각각 패트리엇 1개 대대가 배치돼 있다.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패트리엇 포대를 추가해 요격 능력을 높이고 이보다 고도가 높은 40~150㎞ 구간에선 경북 성주 사드 포대로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강현욱 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명시한 표현도 사라지는 판국에 도대체 누구와 싸우기 위해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 배치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미국이 결국 중국·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선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사드를 미국으로 돌려놓으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가 낸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우드워드의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 것을 확인한 후 "이것은 쓰레기 땅이다"며 "(한국 사드 배치는) 끔찍한 합의다. 누가 이 합의를 협상했느냐. 어떤 천재가?. 그것을 빼라. 나는 그 땅을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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