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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찢고, 눈떠라” 칠레 인종차별, 축구 빼고는 수준이하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1 16:10



칠레축구대표팀 발데스가 국내팬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눈을 양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칠레 CDF 캡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축구대표팀은 그라운드 안에서는 수준 높은 팀이었다. 칠레는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칠레는 비록 친선경기인데도 마치 타이틀이 걸린 대회처럼 최선을 다해 뛰었다. 한국선수가 잠시 시간을 지체하자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은 화를 낼 정도였다.

하지만 칠레는 그라운드 밖에서는 수준이하였다. 8일 입국한 칠레는 4일 만에 두 차례나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8일 칠레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모렐리아)가 국내팬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눈을 양옆으로 찢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게 10일 알려졌다.

칠레축구대표팀 이슬라가 수원밤거리에서 동양인 비하발언을 하고 있다. [알아이레리브레 캡처]


또 칠레 언론 ‘알아이레리브레’는 10일 미드필더 아랑기스(레버쿠젠)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 속에는 수원의 밤거리를 걷던 수비수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가 스페인어로 “눈을 떠라. 녀석들아(Abre los ojos. weon)”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 눈이 작은 이모티콘까지 첨부했다. 발데스와 이슬라 모두 상대적으로 눈이 작은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칠레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직전 슈팅에 실패한 칠레 디에고 발데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비난이 거세지자 발데스는 10일 사과문을 올리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루에다 칠레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축구 이야기만하자”고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루에다 감독은 한국전에 아무렇지 않은듯 발데스, 이슬라, 아랑기스를 모두 선발출전시켰다. 여기에 인종차별 영상이 공개돼 국내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에드윈 카르도나가 지난해 11월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기성용에게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눈 찢기 동작을 하고 있다. 2017.11.10 [MBC 캡처]


앞서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카르도나는 한국과 평가전에서 기성용(뉴캐슬)을 향해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했다. 당시 경기 후 기성용은 “인종차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콜롬비아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팀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 실망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카르도나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세계 팬들과 외국 언론들도 카르도나를 비난했다.

FIFA은 경기 중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징계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칠레선수들 경우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일이라 징계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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