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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딱정벌레' 비틀, 70년 만에 단종 예고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4 03:02


2012년 출시된 딱정벌레차 '비틀'의 전기차 버전 컨셉트카인 폴크스바겐 'E-버그스터' [중앙포토]

이른바 '딱정벌레차'로 불리는 독일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비틀(Beetle)이 내년 중으로 단종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미주본부는 "내년 7월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이 마지막 비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틀은 1938년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의 국민차 생산 지시로 개발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 차량으로 동원된 뒤 독일 '국민차'로 발돋움했다.

저렴하고, 튼튼해 가성비 좋은 차로 알려지며 독일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1949년에는 북미에 진출하며 독일 경제부흥 역할을 했고, 1968년에는 디즈니 영화 '러브 버그'(The Love Bug)에 등장한 '허비'의 실제 모델이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영화 개봉과 함께 미국에서만 연간 42만3000대가 팔렸다.

하지만 줄곧 배기가스 문제 등에 발목이 잡혔다.

유럽에서는 1978년 비틀 생산이 중단됐고, 1997년 멕시코 공장에서 딱정벌레 형 외관을 유지하며 내부를 새롭게 바꾼 '뉴비틀'로 변신해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0년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SUV(스포츠유틸리티) 중심으로 바뀌며 판매량이 감소했다.

2012년 '차세대 뉴비틀'을 내놓으며 재기를 모색했지만, 성과가 신통치 않았다.

여기에 최근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다시 불거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비틀이 감성적인 향수를 자극하는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비틀은 과거에도 생산이 중단됐다가 다시 제조 라인을 돌렸던 만큼 이번에도 언젠가는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보엡켄 CEO 역시 단종 가능성을 내비치며 "절대 (단종)이라곤 말하진 못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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