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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랑해'가 마지막 전한 말…美총격 희생자 애끓는 사연들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11/08 16:41

29년차 베테랑 경관 온몸으로 총격범에 대항하다 숨져…트럼프 "위대한 용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아들아, 사랑해.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

코디 코프먼(22)의 아버지 제이슨은 7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의 '보더라인 그릴 & 바'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컨트리 음악의 밤 행사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제이슨은 "늘 하듯이 그런 말이었다. 술 마시면 운전대 잡지 말고, 술 많이 먹지 말라고 하는 그런 얘기"라고 말했다.

그것이 아들에게 전한 마지막 말이었다. 8일 ABC 방송에 따르면 보더라인 그릴 & 바에 간 코디는 이 술집에 들어오자마자 글록 21 45구경 권총을 난사한 총격범 이언 데이비드 롱(28)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아들을 잃은 제이슨은 "이건 돌아오지 않을 내 마음"이라며 "앞으로 삶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이슨의 눈앞을 더 캄캄하게 하는 건 8살과 6살 먹은 코디의 두 어린 동생 조슈아와 도미니크에게 '빅 브라더(큰형)'가 어디 갔다고 얘기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코디는 한참 어린 동생들의 든든한 큰형이자 친구였다.

바에 있다가 희생된 12명 중 한 명인 앨레이나 훌시는 배우인 타마라 모우리 훌시의 조카로 밝혀졌다.

훌시는 "조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앞날이 창창한 여성이었다. 이런 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할 줄 몰랐다"라고 페이스북에 비통한 심정을 올렸다.



희생자 중 유일한 경찰관인 론 헬러스 벤투라 카운티 경관의 죽음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29년 간 벤투라 카운티에서 강력범죄 담당 경찰관으로 일한 헬러스는 고속도로순찰대 차에 타고 있다가 긴급 콜이 뜨자 곧장 사건 현장으로 달려왔다.

직전에 아내와 통화하면서 "콜이 왔어. 운전하러 가야 해"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헬러스는 현장에서 총격범 롱과 여러 발 총탄을 교환했다. 헬러스는 온몸 여러 곳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헬러스가 초기에 대응 사격에 나서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바 안의 댄스홀에는 100명 넘는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있었다.

벤투라 카운티 경찰국의 제오프 딘 국장은 "그는 내 체육관 운동 파트너였다. 내년에 퇴임을 앞두고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의 위대한 용기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하고 백악관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https://youtu.be/eSzFtbzZtFI]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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