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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70명 호텔비 지원”…‘살인한파’ 시카고에 뜬 의인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1/31 04:23



시카고 노숙자 텐트. [AP=연합뉴스]





살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노숙자들의 호텔 숙박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인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 당국에 “노숙자의 호텔 숙박비를 지원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 속에서 노숙자들의 거처가 마땅치 않다는 사연이 알려진 뒤였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시카고 인근 노숙자 70명의 일주일 치 호텔 숙박료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시카고 등 중북부 지역은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면서 재난 상황에 놓였다.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은 눈 덮인 공원에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는 등 맨몸으로 추위를 버티고 있다.

일부 노숙자들은 누군가가 지원한 프로판 탱크를 이용해 체온을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프로판 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그 위험성이 제기됐다. 결국 소방당국은 노숙자들의 프로판 탱크를 모두 압수했고, 노숙자들은 또다시 한파에 노출됐다.

당국은 노숙자들의 저체온증과 동상 등을 우려해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로 했지만, 강추위가 며칠째 몰아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 놓였다.

익명의 기부자는 노숙자들의 사연을 듣고 호텔 숙박비를 지원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클린 라체프 구세군 대변인은 “또다시 추위에 떨게 된 노숙자들을 위해 임시 보호소를 설치할 준비하던 도중 익명의 기부자가 노숙자들의 호텔 숙박비를 지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노숙자 가운데 1명은 호텔 숙박을 거부해 임시 보호소에 머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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