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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단톡방 피해자는 20대 초반, 살려달라 애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3/12 18:47



빅뱅 전 멤버 승리(왼쪽)과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김상선 기자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강경윤 SBS funE 기자가 승리와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벌어진 불법 촬영(몰카) 유포 피해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12일 공개된 비디오머그 인터뷰에서 "어떤 남성 유명 연예인들이 여성들과 하룻밤을 보낸 후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단톡방에 유포시킨다는 얘기를 2년 전부터 들어왔다. 우연히 단톡방을 본 여성 연예인의 증언도 받았다"며 "최근 한 취재원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카카오톡 내용 일부를 확보해 그동안 취재했던 부분이 밝혀졌다"고 보도 배경을 설명했다.

"20대 초반의 피해자들 '살려달라'해"



[SBS]





강 기자는 "피해자들은 20대 초반의 어린 여대생이나 신인 연예인들이었다"며 "몰카 속에 나온 피해자들을 만나보니 이들은 본인이 이 몰래카메라에 촬영이 되고, 또 이게 한 단톡방에서 자신이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강 기자를 만나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강 기자는 "(피해자들이) '막막하고 두렵다'고 얘기했다. 저에게 '살려 달라. 어떻게 살아야 하냐' 애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수치심에 너무나 화가 나 있었지만 '여자로서 몰카 피해자라는 주홍글씨를 평생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며 강경 대응을 꺼리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이 느낀 분노의 수준은 '옆에 있으면 한 대 어떻게 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신원이 밝혀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너희 소속사 예쁜 가수 술자리에 데려와"



이성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강 기자가 카톡 대화를 보며 가장 충격받았던 부분은 이들 남성 연예인들의 태도였다.

강 기자는 "이들은 20대 초반의 굉장히 어린 여대생들 혹은 신인 연예인들을 술자리에 초대해 하룻밤 상대로서 하룻밤을 보내고, 몰카까지 촬영해서 유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V에 나온 신인 연예인을 언급하며 '술자리에 데려오라', '너희 소속사 예쁜 가수, 다음 술자리에 데리고 오라'는 식으로 얘기하며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또, 몰카 촬영이 우발적이었거나 교제하는 기간에 합의된 상태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 촬영과 유포를 유희의 대상, 게임처럼 악용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정준영 카톡방 보도, 버닝썬 물타기 아냐"



강경윤 SBS funE 기자. [비디오머그]






또, '정준영 몰카 보도가 버닝썬 사태에 대한 물타기 아닌가'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일단 "버닝썬 사태의 핵심은 마약 문제와 여성들에 대한 몰카, 탈세, 경찰 유착 등인데 당연히 이런 부분들에 대해 취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남성 연예인들의 몰카 문제 역시도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왜곡된 성 의식, 또 나아가서는 비뚤어진 연예 권력이 만들어 낸 우리 사회의 정말 큰 문제점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기 때문에 이 역시도 분명 저희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승리팬들 항의 이해하지만 피해자도 고려해주길"
강 기자는 지난달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2015년 12월 '승츠비'라는 이름, '개츠비 파티'라는 굉장히 호화스러운 파티를 열고 해외의 재력가들을 초대해 굉장히 화려한 접대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런 것과 맞물리면서 이런 파티가 단순히 파티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사업에 이용하는 하나의 장치라고 판단했다. 또, 제가 확인한 카카오톡에서 그런 성 접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에 의혹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팬들에게 받는 항의에 대해서는 "승리를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저한테 항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를 한다. 또 한편으로는 이게 우리 사회에 엄연하게 존재하는 사회 문제고 범죄 피해자들도 존재한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지속된다는 것을 그분들이 한 번쯤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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