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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美 명문대 입시비리' 파문…뒷돈 200억원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3/13 08:56



미국판 '김주영 선생님' 캘리포니아의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싱어(왼쪽)과 JTBC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입시컨설트 김주영 역. [AP=연합뉴스]





미국판 스카이캐슬이라 불리는 한 명문대학 초대형 입시 비리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 N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58)가 모두 761가족의 부정입학을 도왔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싱어는 누군가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에 입학하도록 도와줬다. 761가족이 옆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편의를 봐줬다”는 말을 했다.

지난 12일 FBI는 수사 결과 모두 33명의 학부모가 연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추가 증거들이 나오면서 입시 비리에 연루된 부유층 학부모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싱어는 30년 가까이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소재 입시 컨설팅업체 '에지 칼리지&커리어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입시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는 대학 운동부 감독들에게 뇌물을 주고 부정시험을 알선하는 등 수법으로 부유층 자녀들의 명문대 합격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뇌물 액수만 2500만 달러(약 283억 원)에 달한다.

입학시험인 SAT·ACT 성적을 바꿔치기하고 학생들의 운동부 경력을 조작해 명문대학 체육특기생으로 뽑아주게 했다. 대학 운동부 코치들은 수십만 달러의 뒷돈을 챙겼다.

싱어가 뇌물을 건넨 대학은 예일, 스탠퍼드, 조지타운, USC, UCLA, 텍사스 등 동서부 명문대를 망라했다.

싱어는 12일 법정 진술에서 "학부모들은 (입학) 보장을 원했다. 일이 되기를 바랐다. 어떤 특정한 대학을 원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NBC방송은 사기, 공갈, 돈세탁, 사법방해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된 싱어에게 모두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6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사건에는 미국 유명 연예인, 기업인들까지 연루된 것으로 확인돼 미국 내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 2018년 12월 방영된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연상하게 해 한국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싱어의 비리가 드라마 속 김주영 선생 역과 닮아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일부 부유층의 과도한 교육열에 대한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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