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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늪 빠진 부산 부동산 경기…“집이 안팔려 못살겠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3/21 19:13

해운대·동래·수영구가 조정대상지역
부산시, 수시로 조정대상 해제 건의
“집 안팔려 못 살겠다”시민원성 높아



부산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부산시





“부산은 현재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부동산 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돼 있다.”“대구·광주 등 다른 광역시와 형평성을 고려할 때 조정대상 지역에서 해제돼야 한다.”

부산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부산 해운대구·동래구·수영구 등 3개 구의 조정대상 지역 해제를 요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조정대상 지역 해제를 여러 차례 건의했다. 그 결과 2016년 11월과 2017년 6월 두 차례 조정대상 지역에 지정됐던 7개 구·군 가운데 부산진구·남구·연제구·기장군 등 4개 구·군은 지난해 말 해제됐다.

조정대상 지역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이상이거나 청약경쟁률이 5대 1 이상인 지역 등을 지정한다. 조정대상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1주택자 이상은 추가 담보대출 금지 등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아파트가 즐비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 부산은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 부산시]






하지만 부산은 2017년 8월 2일 정부의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은 증가하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먼저 2018년 1월 2663건이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1878건으로 29.48%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2018년의 경우 8월과 9월, 12월을 제외하고 모두 한 달 2000건이 넘었으나 올 1월에는 1878건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8년 1월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을 조사해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지표로, 주택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유효하다. 부산은 2018년 1월 매매가격 지수가 99.7이었으나 지난해 말 96.3에 이어 올해 1월 96으로 하락하는 등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부산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도 2018년 1월보다 지난 1월 2.69% 하락했다. 중위매매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화. 자료:부산시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주택 미분양 물량은 증가해 지난해 말 4153가구, 지난 1월 5224가구로 집계됐다. 부산 미분양 주택은 2015년 말 1290가구, 2016년 말 1171가구, 2017년 말 1922가구였다.

현재 미분양주택은 부산진구 1140가구, 기장군 1099가구, 영도구 665가구 순으로 많은 편이다. 부산에선 지난 1~2월 민영주택의 분양도 이뤄지지 않았다. 2018년의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2017년에 비해 크게 안정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집이 안 팔려 못 살겠다’는 시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교해 지방의 취약한 주택시장을 회복하고 시민 주거안정을 위해서라도 조정대상 지역 해제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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