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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질질 끌려나간 충격···결국 의사까지 관뒀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10 16:14



유나이티드항공에서 끌려나갔던 다오씨. [중앙포토]





2017년 4월 9일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항공기에서 '오버부킹(초과예약)'을 이유로 끌려나갔던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70)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다오씨는 9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쇼 '굿모닝 아메리카'(GMA)에 출연해 "사건 몇 달 뒤에도 사건 비디오를 보기 어려웠다. 그냥 눈물만 났다"라고 털어놨다.

다오씨는 "솔직히 말해서 기내에서 끌려나간 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나중에 병원에서 일어났다. 처음 몇 달은 끔찍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충격으로 의사 일까지 그만뒀다. 그는 "여전히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에서 끌려나갔던 다오씨. [ABC 방송 캡처]





다오씨는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직원들을 태우기 위해 탑승객들에게 자발적 좌석 포기를 요구했고, 보상금 800달러(약 90만원)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4명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4명에 포함된 다오씨는 "다음날 오전부터 예약 환자가 있다"며 하차를 거부했고, 항공사 측은 공항 경찰을 동원해 다오씨를 강제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다오씨는 코와 이가 부러지고 뇌진탕 판정을 받았다.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은 이 모습을 촬영해 SNS 등에 공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다오씨가 호전적인 반응을 보여 하차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다 역풍을 맞았고, 오스카 무노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사과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그를 강제로 끌어냈던 보안 요원은 해고 처분됐다.

다오씨는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해서도 더이상 감정은 없다"면서 "항공사들이 오버부킹에 대한 약관을 개정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 이후 다오씨는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가 유나이티드항공 측과 합의했다. 합의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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