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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극적 상봉"..'TV는 사랑을 싣고' 함소원, 유독 눈물 겨운 이유 [종합]

[OSEN] 기사입력 2019/04/19 20:50

[사진]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함소원 편 방송화면

[OSEN=연휘선 기자] "잘 살아줘서 고맙다". 배우 함소원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가난했던 학창 시절을 보살펴준 은사를 만났다. 25년 만에 이뤄진 극적 상봉이 스승과 제자는 물론,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함소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벌써 44세가 됐다"는 함소원은 25년 전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자신을 도와준 무용학원 원장과 담당 교사를 찾으려 했다. 그는 "대학 입시로 무용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뒤늦게 무용을 시작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실패해서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 그때 1년 동안 학원비를 안 받고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이 계시다"며 어린 시절 은사들을 찾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공교육도 아닌 사교육인 학원에서 학원비까지 받지 않고 함소원을 가르친 이례적인 상황. MC 김용만과 윤정수도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함소원은 "그때 아버지가 봉투에 학원비 대신 편지를 써주셨다. 그 편지를 받고 원장이셨던 한혜경 선생님한테 드렸다. 그 뒤로 원장 선생님이랑 담당 선생님이셨던 김희정 선생님이 1년 동안 제가 학원비 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함소원은 "당시 학원비가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수업까지 각각 20만 원이라 한 달에 60만 원이었다. 그걸 1년이나 받지 않고 도와주신 거다. 만약 나라면 한 아이한테 그렇게까지 해줄 수 없을 것 같더라. 더 늦기 전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은사를 찾으러 이동하는 길, 함소원은 가난했던 학창 시절에 대해 힘겹게 털어놨다. 그는 "고등학생 때 옥탑방에 살았다. 그때 상황의 너무 여의치 않아서 옥탑방에 주인 할아버지도 같이 살았다. 커텐 하나를 치고 주인 할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함께 생활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하방에도 산 적이 있는데 비만 오면 집이 물에 잠겼다. 그때는 다 그런 줄 알았다. 그저 '이렇게 힘든데 언제쯤 끝날까', '끝날 수는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세가 급격히 기운 것은 부친의 연이은 사업 실패 때문이었다. 함소원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셨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주식 투자에 실패하셨다. 아직도 그 날이 생생하게 기억 난다. 어머니가 머리를 싸메고 장농을 보고 돌아누워 계셨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주저앉아 계셨다. '지금보다 조금 더 한 단계 내가 더 힘들어지겠구나' 이런 생각만 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아버지가 쓴 편지를 드리던 날도 기억하고 있다. 그때 그 봉투에 학원비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걸 드리면 학원에 더 못 다니면 어떡하지?' 이 생각이 컸다. 떨리는 마음으로 드렸는데 계속 학원에 다닐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함소원은 "사실 비뚤어지기 쉬웠고 솔직히 반항하는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던 건 그 시절에 저를 붙잡고 도와주신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두 선생님께 깊이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함소원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두 은사를 만날 수 있었다. 선화예술고등학교에서 여전히 전통무용을 가르치고 있던 한혜경 선생은 68세의 나이에도 정정한 위용을 자랑했다. 함소원은 과거와 다름 없는 은사의 모습을 보자마자 왈칵 눈물을 터트렸고, 달려가 포옹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에 한혜경 선생도 함소원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해후의 정을 나눴다. 

김희정 선생은 뒤늦게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더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함소원 아버지의 편지 내용을 떠올리며 "어머니가 국수를 한 상자 사다 놓고 아침, 저녁으로 국수를 해준다고 하시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짠했지만 너무 밝은 친구였다. 진짜 씩씩하고 밝았다. 속이 꽉 찬 아이였다"며 함소원의 어린 시절을 칭찬했다. 

한혜경 선생은 "저는 소원이가 잘 살아서 좋다. 고맙다"고 했다. 그는 "이제 소원이가 아기 낳고,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어서 잘 살아서 제일 좋다. 이제는 무거운 짐 벗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시 찾아줘서 진짜 고맙고 계속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5년 만에 만난 제자임에도 덕담을 아끼지 않는 두 스승의 모습에 함소원은 결국 한번 더 눈물을 보였다. 감동적인 두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연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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