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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27주년, 다인종·다민족 우정의 문화축제 열린다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4/20 09:58

아픔의 기억 씻는 한인·흑인·중남미·아시안 화합의 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1992년 4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집단 폭행한 백인 경관 4명에게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성난 흑인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흑인 폭동은 이내 LA 한인타운으로 번졌다. 한인 업소 2천300여 곳이 불에 타거나 약탈당했다. 당시 피해액만 3억~4억 달러에 달했다.

한흑(韓黑) 갈등으로 표면화한 '4·29 LA 폭동'은 재미 한인사회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어렵사리 미국 사회에 정착해가던 한인들에게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충격을 준 사건으로 기억됐다. 100년이 넘는 재미 한인 이주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은 4·29 LA 폭동 27주년을 맞아 26일 오후 LA 시내 문화원 아리홀에서 '우정의 축제: 다양성 안에서의 조화'(The Friendship Concert: Unity in Diversity)를 개최한다.

음악과 무용을 통해 한인, 흑인, 중남미, 아시안 커뮤니티 간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원은 20일 "다민족 공연가들이 함께 참여해 평화와 조화 속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쳐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무용가 김영주, 소프라노 여선주, 크리스탈 허, 음악인 마이클 김 쉥과 흑인 안무가 팻 테일러, 제임스 매퀸, 조이 윌리엄스, 조셉 위건, 남미계 미국인 소냐 오초아, 에블린 아이피그부, 중국계 미국인 댄서 스테파니 청, 유안유안 지아, 헤이휴아 치앙, 인도계 댄서 람야 하리산카르, 일본계 미국인 이자벨라 웨이스 등이 참여한다.

공연 시작은 흑인 시인이자 여성시민운동가인 마야 안젤루를 기리는 무용작품 '마야 안젤루 모음곡'으로 장엄한 여성의 투쟁과 승리를 관객에게 전한다.

무용가 김영주가 슬픔을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키고 인간의 감정을 아름다운 춤사위로 표현한 '살풀이', '오고무'를 통해 한국 전통춤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위진 문화원장은 "이번 공연은 4·29 LA 폭동을 되새기며 화합이란 주제로 미주지역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서 조화와 균형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기획"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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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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