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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식물인간 된 여성이 27년만에 깨어나며 한 첫마디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24 02:49



[뉴스1]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여성이 27년 만에 깨어나며 아들 이름을 불렀다.

24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무니라 압둘라는 32세이던 1991년 아부다비 인근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됐다. 그는 당시 4세이던 아들 오마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타고 있던 차가 트럭에 부딪히는 사고였다.

시동생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 탄 압둘라는 뒷좌석에 아들과 앉아 있었으며 사고 순간 아이를 온몸으로 감싸안았다. 덕분에 아이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압둘라는 뇌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압둘라는 27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치료와 의료보험 문제로 영국과 독일 등을 전전하던 그는 2017년부터 아부다비 정부의 도움으로 독일에서 수술과 약물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는 기적을 맞았다.

압둘라는 깨자마자 "오마르"라며 아들 이름을 불렀다. 압둘라의 정신이 돌아왔을 당시 32세 성인이 된 아들이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었다.

아들 오마르는 "어머니가 깨어나기 3일 전 어머니 신음 소리를 들었다며 의료진에게 급히 연락했으나 의료진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며 "사흘 뒤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잠을 깨보니 그게 바로 어머니였다.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압둘라는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가족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최근엔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는 등 야외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라 사연이 널리 알려진 건 최근 오마르가 가족사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오마르는 가족구성원이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어머니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마르는 "어머니가 언젠가는 깨어날 것이란 믿음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식물인간이 돼도 결코 그를 죽은 사람으로 간주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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