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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싫다' 美경합주 노장 공화의원 민주당으로 옮겨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4/24 08:47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서 26년 주의원 지낸 앤디 매킨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대선 경합주인 아이오와주에서 26년간 공화당 배지를 달고 주 의원을 지낸 앤디 매킨(69)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공하며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매킨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당적 변경을 발표하면서 2020년 선거에는 민주당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공화당원으로서 당의 기수(旗手)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와 특히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은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투박하고 유치한 방식으로 의견이 같지 않은 이들을 개인적으로 모욕하고 우리가 (타인에 대한) 괴롭힘을 막으려고 애쓰는 시점에 (타인을) 괴롭힌다"면서 "그는 진실을 자주 무시하며 외모와 인종, 장애로 사람들을 놀리고 하찮게 만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당(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주의한 예산집행과 근시안적인 금융정책, 변덕스럽고 불안정성을 키우는 외교정책, 환경에 대한 무시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이런 게 새 기준이라면 그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

매킨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1979년부터 1993년까지 하원의원을,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상원의원을 지냈고 2017년 하원의원으로 주의회에 돌아왔다. 26년간을 주의원으로 일한 것으로 아이오와주에서는 가장 오래 봉직한 공화당 의원이라고 WP는 설명했다.

CNN은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아이오와에서 공화당 주의원의 이탈이 발생한 데 주목하면서 중서부 지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당원대회(코커스)를 여는 곳이 아이오와라 이 지역이 대선풍향계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맥킨 의원의 민주당행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망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킨 의원의 이탈은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방해 시도가 적나라하게 공개된 후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매킨 의원 말고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편에 서야 하는지 고민하는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더 있다고 CNN은 전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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