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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아프리카 여행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4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5/13 19:24

검다. 덥다. 못산다(기아, 부패). 위험하다(내전, 풍토병). 아프리카 하면 언뜻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들이다. 정말 그럴까. 일부 사실이긴 하지만 아프리카가 얼마나 큰 대륙인지를 간과한 데 따른 오해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보는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에 따른 것이다. 이는 북반구 중심의 지도로 유럽과 북미대륙은 실제보다 크게, 아프리카는 터무니없이 작게 그려진다. 하지만 실제 아프리카는 미국과 유럽 전부, 중국과 인도, 일본을 다 합친 것보다 크다.

인종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전체 아프리카인의 70%가 흑인(니그로형)이긴 하지만 북아프리카 백인(코커서스형), 마다카스카르 쪽 황인(몽골형)도 있다. 흑인도 지역에 따라 수단형, 기니형, 콩고형, 반투형, 나일형 5가지 아종(亞種)으로 나뉜다. 이들의 피부색이나 머리 모양은 다 다르다. 빈곤과 위험 역시 아프리카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다.

현재 아프리카엔 54개나 되는 많은 나라가 있다. 하지만 일년 내내 이름 한 번 들어보기 힘든 나라도 많다. 이번에 피랍됐던 40대 한인 여성이 구출된 곳 '부르키나파소'도 그 중 하나다. 그녀가 가고자 했던 곳은 더 낯선 나라 '베냉'이다.

여행 좀 한다는 사람들의 탐험 본능을 자극하는 곳으로 아프리카만한 곳은 없다. 피랍 한인 여성이 한편으론 이해가 가는 이유다. 하지만 여론은 따갑다. "굳이 위험지역까지 들어가 애꿎은 프랑스 군인 목숨 잃게 만들고 국민 세금까지 쓰게 만드느냐"는 댓글이 기사마다 수천 개씩 달렸다. 그렇다고 자국민 챙기고 보호하는 일에 국가가 앉아만 있을 순 없다.

위험은 어디에나 있다. 미국 여행 왔다가도 그랜드캐년에서 실족한 한국 청년이 있었다. '자기 안전은 자기가 지킨다'는 여행자 수칙 1조에 등돌린 한 두명 때문에 아프리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더욱 공고해지게 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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