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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유튜브 전쟁터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7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5/16 19:42

나와 비슷한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첨단 과학을 몰라도, 인간은 어느 정도 복제가 가능하다.

'직업' '크레딧카드 명세서' 그리고 하나 더.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복제할 수 있다. 우선 직업에서 한 사람의 철학 내지는 가치관, 인식 과정, 행태나 습성, 심지어 못된 버릇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또 크레딧카드 명세서에 찍힌 사용 위치와 돈 씀씀이만 봐도 그 사람의 행동 반경과 성향, 기질, 사회적 직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머지 하나는 '인터넷 검색어 내용'이다. 검색어 히스토리에는 그 사람의 관심과 취미, 내면에 은밀히 감춰둔 재미와 흥미를 알아낼 수 있다. 도대체 (그 사람이) 뭘 뒤져서 찾는지를 알면, 한 사람을 통째로 복제할 수 있나.

요즘 인터넷 하면 '유튜브'다. 최근 한국의 한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유튜브 이용자가 10대보다 더 많이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사 결과 50대 이상의 유튜브 총 이용시간(101억 분)이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대(89억 분), 20대(81억 분), 30대(61억 분), 40대(57억 분) 순이었다.

'50대 유튜브 1위'는 아마도 복잡한 정치적 산물이 아닐까 싶다. 옛날에는 한두 개의 방송에만 매달렸다면, 이젠 무한대의 유튜브다. 각기 칭찬과 비판의 주제도 선명하다. 심심풀이로 들어갔다가는 '빨려들어간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내달 3일 유튜브 공동방송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각자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 홍카콜라'를 운영하고 있다. 공동방송은 낮술을 먹는 형태로 진행한다고 한다. 스타일로 봐서 진보니 보수니 하는 틀을 확 벗어던지고 앞뒤 안 가리고 얘기할 것 같다. 유튜브는 이제 새로운 전쟁터가 됐다. 앞으로 모든 선거는 유튜브를 점령하는 자가 쟁취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 들어 힘과 감각이 뒤지는 나이에, 어쨌든 유튜브는 좋은 심심풀이 땅콩이 된 세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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