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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수계" 허위로 쓰고 합격해

[LA중앙일보] 발행 2019/05/2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5/19 20:10

입시 비리 주범 '릭 싱어'
학생들 왜곡 기재 부추겨
한인타운 소문 사실로 입중

초대형 명문대학 입시 비리 사건의 중심에 있는 대입 카운슬러 윌리엄 '릭' 싱어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대입 원서에 소수계 인종으로 표기할 것을 적극 추천한 정황이 드러났다.

1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싱어는 컨설팅을 의뢰한 일부 가족들에게 자녀의 대입 원서 중 인종을 표시하는 항목에 미국 원주민이나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계로 기재할 것을 추천했다.

대학들이 재학생들의 인종 다원화를 위해 도입한 소수계 우대 정책에 편승해 의뢰자 자녀가 심사 과정에서 소수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유도한 것이다.

WSJ은 싱어가 인종란에 소수계라고 표기하지 않을 경우 대학 합격에 "비교적 불리하다"고 조언했으며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서에 사실과 다른 인종으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한인타운내 사설 대입 기관들은 대입지원서 작성시 '아시안'이나 '한인'으로 인종을 표기하는 것보다 소수계로 표시할 경우 명문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실제로 일부 학생들이 인종을 바꿔 표시해 명문대에 진학한다는 설이 파다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미확인 소문으로만 그쳤다. 하지만 이번 WSJ의 보도로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인종을 조작하는 사례가 실제로 존재했음을 확인한 셈이다.

WSJ은 이처럼 학생들이 원서에 다른 인종 정보를 기재해도 현실에서 대학들은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스테파니 나일스 전미대학입시상담가협회(NACAC) 회장은 "실제로 백인 같이 생긴 학생이 다민족 가정 출신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일스 회장은 이어 "지원서에 인종 정보를 허위로 기재한 게 범죄는 아니지만 대학에서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에 드러난 허위 소수계 인종 표기 행위는 '스튜던츠포페어어드미션스(SFFA)'와 하버드대가 진행되고 있는 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송은 하버드가 아시안 지원자를 차별해 입학시키고 있다며 SFFA가 제기한 손배 소송으로, 지난 2월 최종 심리를 마친후 판결을 앞두고 있다.

하버드를 포함한 아이비리그 등 주요 대학들은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수수계 우대 정책을 폐지할 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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