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83.0°

2019.07.16(Tue)

이젠 BJ도 피할 수 없는 도덕성..감스트 논란에 타 BJ까지 일파만파 [Oh!쎈 초점]

[OSEN] 기사입력 2019/06/19 02:49

[OSEN=박소영 기자] 아프리카TV에 유튜브까지. 1인 방송이 지상파를 압도하는 화제성을 낳으면서 방송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BJ에 크리에이터까지 새로운 직업군이 연예인들 못지않은 관심과 트렌드를 이끌며 온오프라인 화제의 중심에 서곤 한다. 

그래서인지 연예인들에게 가혹한 잣대로 여겨지던 도덕적 인성 논란이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해당되는 추세다. 과거 인터넷 방송은 지상파보다 자유로운 세계관으로 ‘비방용’ 인기를 책임졌지만 이젠 다르다. 1인 방송에서도 말조심과 올바른 인성은 필요충분 요소가 됐다. 

이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이들은 유명 BJ 감스트와 외질혜, 남순이다. 이들 셋은 남순은 19일 오전 아프리카TV ‘나락즈’ 생방송에 출연해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했다. 이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왔던 게임으로 어떤 질문에도 ‘당연하지’라고 답하면 되는 단순한 포맷이다. 

그런데 수위가 지상파와 달랐다. 외질혜는 남순에게 특정 여성 BJ 이름을 언급하며 “그 BJ 방송 보면서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느냐”고 질문했다. 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바통을 받은 그 역시 다른 여성 BJ 이름을 대며 외질혜가 한 질문을 감스트에게 똑같이 했다. 감스트도 “당연하지”라고 답하며 “세 번 했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인터넷 방송이라는 특수한 환경이라 그동안 BJ들은 수위를 넘나드는 행동과 발언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쉽게 웃어넘기지 못했다. 제3자를 두고서 성희롱 발언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주고 받았다는 점에 비난이 쏟아졌다. 세 사람 다 인기 BJ라 논란은 더욱 커졌고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컸다. 

결국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 시청자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블랙 슈트를 입고서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발언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지만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바로 잘못을 인지했습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읽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분께 사과의 뜻을 전달드렸습니다. 당장 사과의 뜻을 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진심을 다해 반성하겠습니다. 부족하겠지만 앞으로 진심어린 사과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감스트는 축구 중계 전문 BJ로 많은 팬들을 확보한 인터넷 스타다. 덕분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MBC 홍보대사 및 디지털 해설 담당으로 활동했으며, 2018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파격적인 MBC의 결단에 일부 누리꾼들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인터넷 방송 팬들은 감스트의 인간 승리, 인생역전이라며 아낌없이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거침없는 언행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에도 감스트는 한국 대 콜롬비아의 A매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대표팀 응원단의 남미 억양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에도 그는 “무리수였다. 큰 잘못이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던 바다. 

비단 그 뿐만 아니라 논란의 원인을 제공한 외질혜에게도 비난이 집중되고 있고 각종 사건사고와 자주 연루되는 남순에게도 실망했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 셋의 논란 때문에 이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BJ들과 크리에이터들의 과거 논란, 인성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터넷 방송 갤러리 유저들은 "BJ들은 애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내는 등 하나의 창조 경제를 이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는 창작자와 시청자의 친밀한 쌍방향 통신을 통해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 욕구를 충족시키고 방송에 반영함으로써 레거시 미디어에서 얻기 힘들었던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합니다"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수평 연결 구조로 사용자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방송 접근성을 높였으며, 그 결과 더욱 참여적이고 개방적인 미디어 환경을 구현해 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오늘의 논란이 빚어진 데는 BJ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라 생각하여 팬들을 너무 무시했던 게 가장 큰 이유이지 싶습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팬들 또한 BJ들의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자극적인 방송을 하도록 옆에서 선동했던 부분은 켤코 가벼이 볼 수 없다 사료됩니다. 인터넷 방송 갤러리 일동은 일부 BJ들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린 점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대신 전하며, 향후 BJ들이 더욱더 생산적이고 건전한 방송을 지향할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성심성의껏 잘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도덕적 기준에서 관대하던 인터넷 세상도 흔들리고 있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부를 얻고 있는 터라 분명이 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책임감 있는 언행을 필수로 갖춰야 할 때다. 

/comet568@osen.co.kr

박소영 기자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