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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아랑곳않는 트럼프, 이번엔 흑인 목사까지 저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7/29 07:55

'사기꾼·말썽꾸러기' 비난…野 흑인 중진의원엔 사흘째 맹공
"버니 샌더스도 인종주의자" 갈수록 전선 확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인종차별 논란에도 개의치 않고 민주당 흑인 중진인 일라이자 커밍스(메릴랜드) 하원의원을 향해 사흘째 맹공을 퍼부었다.

또한 흑인 민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 의원까지 저격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커밍스의 지도 아래 있는 볼티모어는 이 나라에서 최악의 범죄 통계를 갖고 있다. 25년간 말만 하고 아무 행동이 없다"며 "똑같은 늙은 황소의 말을 듣는 게 너무 지겹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은 알 목사가 불평하고 항의하기 위해 나타날 것"이라며 "궁핍한 사람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다. 슬프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커밍스를 '잔인한 불량배'라고 공격하면서 "커밍스의 지역은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다. (볼티모어는) 누구도 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 최악의 지역"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지난 14일 민주당의 유색 여성 하원 의원 4인방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막말' 수준의 언사를 쏟아냈을 때처럼 이번에도 인종차별 논란을 촉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정치적 공세로 치부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민주당이 급진 좌파 무리(squad)와 왕 일라이자의 볼티모어 실패를 방어할 계획이라면 2020년 (대선)까지는 갈 길이 멀 것"이라며 "민주당에 좋은 소식은 그들이 가짜뉴스 미디어를 쥐락펴락한다는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급진 좌파 무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한 유색 여성 초선의원 4명을 일컫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볼티모어를 제3세계 국가와 동일시했다며 "그 진술에 근거할 때 버니는 이제 인종주의자라는 딱지가 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화당이 그 용어와 기준을 사용한다면 그런 것처럼!"이라고 샌더스 의원에게도 총구를 겨눴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5년 흑인 프레디 그레이의 폭동 여파로 볼티모어를 방문했을 때 '제3세계' 언급을 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은 볼티모어가 새로운 단계의 성공과 영광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만 왕 일라이자와 그 무리와는 아니다"라며 "볼티모어 지도자들이 그 도시가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고 싶다면 나는 매우 아름다운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부정적 입장을 취해온 흑인 민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를 향해서도 '사기꾼(con man)"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샤프턴 목사가 '긴 하루지만 멈출 수 없다'며 볼티모어로 향한다는 트윗을 링크하고 "나는 알을 25년간 알고 지냈다"며 싸우면서도 항상 사이좋게 지냈다고 한 뒤 "알은 사기꾼이고 말썽꾸러기이자 항상 성공을 찾고 있다. 백인과 경찰을 싫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알 샤프턴은 항상 내게 그의 행사에 가라고 부탁하곤 했다. 거의 안 갔지만 가끔 가곤 했고 좋았다"며 "그는 나에 대해 말하던 방식을 사과하기 위해 대선 기간에 T.T(트럼프타워)의 내 사무실로 왔다. 그냥 일하는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이에 샤프턴 목사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는 편견이 아주 심한 사람을 위해 문제를 일으킨다"며 "내가 정말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는 자기 내각에서 나를 원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2006년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차별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전국행동네트워크(NAN) 대회에서 자신의 활동을 존경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게재한 뒤 "지금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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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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